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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다바오] 나분투란 토요조 온천(napunturan toyojo hot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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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바오에서 해변 말고 어디 가볼만한 곳이 없을까 고민하다 수소문 끝에 택한 온천여행지 토요조.

물망에 올랐던 아포산자락의 레이크 아코(Lake Agco)와 인첸티드 리버(Enchanted River)는 안전상의 이유로, 카미긴 아일랜드(Camiguin Island)는 너무 멀어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레이크 아코가 있는 아포산 주변과 인첸티드 리버가 있는 수리가오 주변은 무장 반군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곳이라 외국인 여자의 경우 정말 위험한 곳이라고 한다. 현지인 친구가 레이크 세부라는 곳도(우리가 아는 세부랑은 다른 곳) 추천해 주었는데 이 곳은 레이크 아코보다 열배는 위험하다는 튜터의 충고...

민다나오는 정말 환상적인 여행지를 두루 갖춘 곳이지만 반군 세력 때문에 외국인인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이 너무 제한적이다.ㅜ.ㅜ

 

튜터들의 여론조사 결과 그나마 레이크 아코가 제일 나을 것 같아 추진해보려 했는데 학원에서 극구 말리며 정 가려거든 어떤 위험에 처해도 학원에는 책임이 없다는 각서를 작성하고 가라고 했다.ㅡㅡ;;

결국 다 포기하고 안전에 문제가 없는 토요조로 결정...

여자 6명이서 밴을 빌렸고 음식과 차량, 온천 렌트비 등을 포함해 총 비용 1인 1200페소 정도가 들었다.

 

 

다바오 시티를 벗어나자 나타난 원시자연의 모습..

저런 강에는 실제 악어가 살고 있다고 한다.

 

 

잠시 쉬어가며 기념 사진^^

 

 

시골길을 3시간여 달려 토요조 온천 도착. 

 

 

토요조 온천은 공용 온수풀과 온천수를 이용한

사우나, Private 온천, 작은 편의점,

바베큐장과 테이블을 갖추고 있다. 

 

 

한가로운 전원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져 좋긴 했지만

사실 너무 더웠다.

산속에 있다해서 싸늘할거라 생각해 겉옷도 챙겼는데

오히려 더 푹푹 찌는 더위..ㅡㅡ

 

 

Private 온천은 몇 되지 않아

이미 예약이 꽉 차 있어서 이용불가.

테이블을 하나 잡아 짐을 풀고 온수풀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우리 예상과는 달리

온수풀장은 생각보다 너무 작았고

이미 현지인들로 꽉 차 있었다.

 

 

우릴 보는 시선이 너무 부담스러워 주변만 배회하다가 그나마 사람이 적은 아동용 풀장에 들어갔는데 어느 순간 이 곳도 만원.

반대쪽 풀장은 텅텅 비어 있었다.ㅋ 우리가 반대쪽으로 옮기자 또다시 모두들 우릴 따라왔다.

그렇게 몇번의 대이동 끝에 맘편히 놀지 못하는 우리가 불쌍했는지 바베큐장에서 잠시 대화를 나눴던 현지인이 본인이 예약한 두 개인온천장 중 하나를 우리에게 넘겨 주었다. 럭키~!!

 

 

식당이 있을 줄 알고 과자만 챙겨온 우리에게

맥주와 음식까지 나눠 주었다.

완전 우리의 구세주..ㅜ.ㅜ

 

 

토요조 온천 안에는 온천수를 이용한 사우나가 있는데

우린 미리 준비해간 달걀을 넣고 삶아 먹었다.ㅋ

 

 

안그래도 더운 곳에서

뭐하러 저 찜통 속에 들어가나 싶지만

땀을 뻘뻘 흘리고 막 나왔을 때

바깥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지는 그 맛에

몇번이고 들어가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ㅋㅋ

 

 

풀장과 사우나로 흘러들어가는 온천수.

화상 주의!

 

 

온천탕과 그 위로 천연동굴 사우나가 있는데

온도가 너무 높아 이용하지는 못했다.

 

 

각 개인풀장에는 이름이 있는데

이 곳을 처음 발견하고 개발한 사람이 일본인이라

모두 일본 지명으로 되어 있다.

 

 

개인 풀장은 이용하는 데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이걸 이용하지 않으면

사실 가는 의미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공용풀장은 사람들이 많아

외국인에 대한 심한 호기심이 부담스럽기도 했

(인도에서보다 더 심했음..)

물도 깨끗하지 않고 온도도 미지근했다.

개인풀장 렌트는 필수!

 

 

온천욕을 즐긴 후에는 냉수폭포로 깨끗하게 샤워하기~

 

토요조 온천은 시설은 열악한 편이긴 하지만 더운나라에서 온천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이색체험이고그동안 공부와 해수욕으로 지친 몸의 피곤을 풀 수 있었기에 나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빨리 민다나오섬의 치안이 해결되어 다른 곳들도 여행할 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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