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호주 뉴질랜드 로드트립] 란스호(Lake Lanthe), 빙하로 향하는 길목의 비경

본문

반응형

금새 정들어버린 호키티카를 떠나 본격적인 남섬의 관광 포인트가 시작되는 프란츠 조셉 글래시어로 향하는 길...

  

 

만년설로 덮인 높은 봉우리들이 점점 더 가까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길목에 있던 란스호. 뉴질랜드에는 크고 작은 호수들이 어딜 가든 있고 잔잔한 호수와 위용있는 산어우러진 그 풍경은 어느 호수를 가도 비슷비슷한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어서 그런지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았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가까이 바라보이는 설산과 맑은 호수, 공원처럼 깔끔이 정리된 주변 환경이 인상적이었던 곳.

다른 호수들처럼 샌드플라이가 많지도 않았고(그날만 그런건지도;;) 넓은 잔디가 깔려있어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었던 란스호.

바로 접해있는 캠핑장은 시설까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위치만큼은 정말 최고!

 

 

성수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뉴질랜드 여행내내 어느 캠핑장을 가도 북적북적하거나 지저분하지 않고 차분히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분위기여서 마음에 들었다. 몇몇의 캠핑카들이 여유롭게 캠핑을 하고 있었는데 트럭을 개조한 위 차량은 캠핑카라기 보단 '이동주택'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저런 차량은 불법이겠지?

 

 

우연히 팻말을 보고 가보자 했던 곳인데 매우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호키티카에서 프란츠 조셉 글래시어로 이동하는 루트라면 잠시 들러 휴식을 취하기에 딱 좋은 곳!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가을의 서늘한 공기와 따사로운 햇빛, 푸른 하늘이 감동적이었던 날~

 

 

프란츠 조셉 글래시어 쪽에 가까워지니 강줄기의 물빛도 바뀌었다. 호키티카 협곡에서 봤던 것처럼 빙하가 녹아내린 탁한 블루.

 

화장실이 딸려있지 않은 캠퍼밴으로 로드트립 중이라면 화장실이 보이는대로 무조건 들르는게 상책. 잠시 그 점을 소홀히 한 우리는 란스호를 떠나 프란츠 조셉 글래시어로 향하던 도중 고난의 순간에 직면했다;;; 보통 큰 마을이 아닌 이상 공중 화장실을 찾기 어려우니 이동 중에는 맥도날드나 주유소 같은 곳에 들렀었는데 아무리 한참을 달려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고 우린 당황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마을은 커녕 순수한 자연만 이어지는 그 길에 마침 스카이다이빙 회사의 간판이 나타나자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 보았다.

 

 

그러나 문제는.. 이 곳은 스카이다이빙 회사 사무실이 아닌 다이빙 포인트였던 것. 위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착지하기를 기다렸다가 사람과 장비를 회수하는 장소였던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우린 주변에서 간이 화장실을 찾을 수 있었다. ㅎㅎ

그리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자 눈에 들어온 풍경.

 

 

이 곳이 왜 스카이 다이빙 포인트인지 알 것 같았던 멋진 풍경이었다. 설산이 우리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이제 곧 프란츠 조셉 글래시어. 생전 처음 보고 경험할 빙하에 가슴이 두근두근.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