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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질래드 로드트립] 세상의 중심 울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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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정대로라면 이틀째 아침 울루루의 일출을 감상했어야 한다. 하지만 밤새 비가 내린 후 여전히 흐린 날씨...

 

 

우린 울루루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일출은 마지막날로 미루고 여유롭게 출발해 울루루 하이킹을 먼저 하기로 했다.

 

먼저 애보리진 컬쳐센터에서 울루루의 의미와 이 영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한 애보리진들의 역사와 전통을 살펴본 후 울루루 하이킹 시작. 

원래 울루루 위에 오르는 것도 가능한데 이날은 비때문에 경사면이 미끄러워 진입금지...ㅠㅠ

 

 

벽면에 그려진 여러 문양들.

 

 

비 덕분에 곳곳에 암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었으니 좋은 점도...

 

 

새벽부터 움직여야하는 마지막날을 위해 둘째날은 일찍 야영을 시작했다.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지 야영장은 너무나 썰렁했고 비오는 겨울 사막의 밤은 으슬으슬 너무 추웠다. 게다가 불빛이 하나도 없어 작은 후레쉬에만 의존해야하니 화장실 가는 길은 공포 그자체. 바로 일주일 전까지만도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조금만 더 서두를껄... 우중충한 하늘 보다도 화장실 가는 길이 더 슬퍼지던 울루루 투어..

 

 

마지막날 새벽 일찍 일출을 보기 위해 달려갔지만 이미 구름이 잔뜩 낀 하늘에 기대감은 제로였다. 역시나.....

 

 

일출은 결국 구경도 못했지만 동양인들이 유독 많았던 에뮤런 버스와 일본 단체관광인 듯했던 버스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울루루를 향해 샴페인을 들었다. 원래 술을 못마시니 샴페인은 불포함이어도 상관은 없었지만 다국적이고 다양한 조합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에뮤런 팀이 마냥 부러웠던 순간.

 

 

 

결국 해는 나타나지 않은채 이미 날이 밝아버렸다. 뭐 그래도 나름 느낌있는 바위 덩어리!;;

 

 

마지막 일정은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의 배경이라는 카타추타.

 

 

인적이 없는 덕분에 야생 왈라비가 자주 출몰해 즐거웠던 하이킹.

 

 

앨리스스프링스 백팩에 묵는 동안 투어를 마치고 온 사람들이 새로 나타날때마다 물어보면 가봐야 붉은 바위 덩어리일 뿐이고 고생만 한다는 부정적인 의견과 풍경이 너무 멋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반반이어서 실제로 어떨까 굉장히 궁금했었다. 사실 난 오히려 앨리스스프링스에 처음 도착했을 때가 더  인상적이었을 만큼 울루루에 별 감흥이 없었기에 부정적인 쪽에 속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호주에 왔다면 그 땅의 조상들이 가장 신성하게 여겼던 곳인 만큼 한번은 들러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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