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미얀마] 사랑스러운 마을 씨포(Hsipaw), 아는 사람만 아는 고산족 트레킹 명소

본문

반응형

씨파우로 떠나는 날... 

만달레이로 간다는 아야카노리상과 함께 픽업 툭툭에 탑승했다. 

호텔 직원들의 작별인사를 받으며..

 


아디오스아름다운 인레레이크!

그리운 풍경 하나를 또다시 새겨 넣는다..

 


각자의 버스를 기다리며 예쁘고 똑똑한 아야카와 다정하고 따뜻한 노리상과 한컷~

다들 멋진 여행 하세요^^

 


이날 씨포(Hsipaw)행 버스의 유일한 외국인이었던 나를 새벽 2시반에 아무것도 없는 껌껌한 길거리에 덜렁 내려 주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 버스.

미얀마에서는 지역 이동할 때마다 야간 버스로 새벽에 도착해 왔으니 익숙해져 있었지만 그래도 2시반은 너무 했다

게다가 그 동안은 그나마 버스 회사들이 몰려 있는 공터였기에 아무리 회사들이 문을 닫고 사람이 없는 시간이라 하더라도 일종의 공공 장소라는 점에서 왠지 마음이 놓였었지만 한밤 중에 아무것도 없는 길 한가운데라니... 제아무리 순한 사람들의 미얀마라 하더라도 여자 혼자 겁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딘지..

가이드북을 뒤져 봐도 이정표 삼을 만한 것이 하나도 없으니 상황을 수습해 보려는 노력을 포기한 채 책을 덮어 버렸다그리고 일단은 불빛이 보이는 쪽을 향해 걸었다.



이 한밤중에 장사를 하고 있는 로컬 식당..

의외로 그 시간에 커피와 간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새벽 3시에뭐지???


일단 자리를 찾아 앉았으나 다들 경계하는 분위기..

멀뚱히 있기도 뭐하고 출출하기도 해서 뭐 좀 시켜 먹으려는데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바디 랭귀지를 해도 서로 피하며 딴 사람한테 말하라고 가리키며 도망간다..;;;;

결국 어렵게 어렵게 푸짐한 로띠 하나와 커피 하나를 시켰는데

 500!! 

정말 사랑스러운 미얀마다..ㅠㅠ


이 가게에서 해가 뜰 때까지 죽치고 앉아 있다가 날이 밝자 숙소를 찾아 이동했다.



론리 플래닛 미얀마 편은 개정이 오랫동안 안되어서 정보가 잘못됐거나 많이 부족했는데 씨포에서도 역시 거의 도움이 안됐다. 

하지만 다행히 주민들의 도움으로 새로 생긴 깨끗하고 저렴한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다음날 출발하는 트래킹을 예약한 후 동네 구경에 나섰다.



씨포 마을을 둘러 흐르는 강줄기..

씨포는 정말 작은 마을이지만 없는 게 없다.

강도 있고 산도 있고 시장도 맛집도~



씨포 마을 내에서 가장 외국인들에게 인기 좋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현지 물가에 비해 가격은 좀 있는 편이지만 강을 배경으로 운치있는 테이블에서 와인과 서양요리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난 가난한 배낭 여행자~ 

눈도장만 찍고 바로 옆 가게로 발길을 돌린다ㅎㅎ



블랙 하우스 커피숍!!!

일단 메뉴를 살펴보자~



세상에 카푸치노가 단돈 1500! 

음식은 다 1000원 미만!

 


카푸치노 한잔과 바나나 케익을 시켜 놓고 강가에 앉아 마음껏 여유를 부려본다~

(저 바나나케익 두개가 500심지어 맛도 좋다..ㅠㅠ) 

 


인레 레이크에 비해선 규모가 훨씬 작은 씨포 재래시장을 살짝 둘러보고~

숙소에서 만난 네덜란드 친구와 일몰을 보러 가기로 했다.



우린 숙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하여 인근의 일몰 명소인 산 꼭대기의 사찰로 향했다. 

일단 풍경부터가 너무 멋진 곳!



동남아 일주를 하는 내내 우기였던 탓에 일출이고 일몰이고 계속 제대로 보질 못했는데 씨포에서 드디어 그 한을 풀었다. 

 

 

해가 지고난 뒤 핑크 빛으로 붉게 물든 노을이 더 환상적이었던 씨포의 해질녘... 

하지만 이런 멋진 풍경은 이제 남자친구..는 건너뛰고 남편과 함께 보고 싶어 진다는~T^T

 


저녁시간을 함께 했던 친구가 추천해서 알게된 씨포의 최고 맛집! 

바로 Mr. Shake라는 과일 주스 가게인데 한가지 과일 뿐만 아니라 여러 과일을 믹스한 메뉴들이 있다.

 


무슨 맛인지 상상이 가지 않아 메뉴를 정하기 어렵다면 가게 주인한테 도움을 요청하자~

아주 친절하게 입맛에 맞는 쉐이크를 추천해 줄 것이다.^^

쉐이크에 반해 버린 우린 각 두 잔씩 초스피드로 흡입!

 

이제 다음날은 그렇게 원하던 트레킹이 시작되는 날~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잠을 청하며 부디 날씨가 오늘만 같기를 빌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