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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 인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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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20

인도는 나의 오랜 꿈이었다.

어렸을 때 수행을 한다며 인도로 홀연히 떠나 몇년 후에야 돌아온

고모의 영향이 컸을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있어 인도는 가본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늘 그리움이었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 사는 동안도 인도를 꿈꿨다.

특히,

일본에서 검은 수트의 사람들을 꽉꽉 눌러담은 전철안

그 속으로 한발을 들여놓는 순간,

아~ 인도로 가고싶다..

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한숨처럼 새어나오곤 했다.

 

일본은 살기에 참으로 편리하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내가 미치도록 사랑하는(^^;) 온천도 있지만

그들의 날이 선듯한 정확함과

같은 말의 무한반복은 때로

사람을 지치게 함을 넘어 공포마저 느끼게 한다.

 

그 후, 일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돌아와 긴 시간 방황을 하던 나는

지금이야말로 인도로 향할 때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 가는거야...

언제 어디서 죽더라도 그 순간 후회되지 않도록 사는게 내 삶의 모토고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라면

인도에 가보지 못한걸 가장 후회할 테니까...

 

그리고 급하게 2주 후의 비행기 티켓을 구했다.

출발 하루전에야 부모님께 통보하였는데도

의외로 덤덤하셨다.

이미 여러번 있었던 일이라 이제 걱정도 안되나 보다..ㅎㅎ

나름 장황하게 얘기들을 준비했는데..

나 인도 갔다올께..로 끝나고 말았다..ㅡㅡ;

 

그렇게 나는 꿈꾸던 인도를 만나기 위해 짐을 꾸렸다.

이 여행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얻어 올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머리로 생각하지 말고 그냥 부딪혀 보라는

마음속의 목소리에 위안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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