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태국 치앙마이] 지미 홈스테이(Jimmy's Home Stay) - 저렴한 도미토리, 치앙마이 추천숙소

숙소리뷰

by prana. 2015. 8. 3. 16:21

본문

반응형

지미 홈스테이

(Jimmy's Home Stay)

 

여행을 하다보면 남에게 알려주기 싫은,

계속 혼자만의 추억으로 남겨두고 싶은 곳들이 있다.

보물처럼 숨겨놓고 혼자만 가끔 찾고 싶은 곳..

지미 게스트하우스도 그런 곳 중 하나이다.

그렇다고 이 곳이 뭐 그렇게 특별히 멋지고 훌륭한 곳이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지만

왠지 좋은 곳.. 왠지 마음이 편안해 지는 곳..

태국 여행 중 가장 마음에 들어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이다.

또한 치앙마이에서 가장 저렴한 도미토리이기도 하다.^^

 

 

 

가격대비 훌륭한 조건을 갖춘 숙소들이 다 그렇듯

이 곳 또한 찾기 어려운 위치에 숨어 있는데

가장 헤매지 않고 찾을 수 있는 방법은

타페 게이트로 들어가 왼쪽 방향으로 해자를 따라 걷다

Top North Guesthouse 이정표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Top North Guesthouse가 규모도 그렇고

오래된 곳이라 그런지

치앙마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듯했다.

(확인한 결과 전혀 매력을 찾을 수 없는 숙소였지만...ㅡㅡ)

지미 홈스테이가 그 곳에서 가깝기 때문에

복잡한 치앙마이 골목에서 길을 잃는 경우

Top North Guesthouse를 물어 숙소를 찾아가곤 했다.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오른 편에

지미 홈스테이 간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골목에는 저렴한 숙소들이 밀집되어 있으니

비교해보고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이 날 아침 너무 일찍 도착해 할일도 없었던 지라

터미널에서 알게된 친구가 묵는

'Chang家'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맡기고

이 부근 숙소를 전부 다 둘러 보고 다녔다.

 

 

 

짐을 맡겼던 Chang家 게스트하우스 바로 맞은편인데도

홈스테이라는 것도 그렇고 입구가 허름해

사실 제일 마지막에 들어 갔던 숙소.

 +++ 참고로 창가도 도미토리가 있는데

남녀 혼숙은 100밧, 여성전용은 120밧이었다.

중국인들에게 유명한 숙소라

내가 확인차 갔을 때 거의 만실이었고

도미토리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보기만해도 푹푹 찌는 느낌..ㅡㅡ

욕실, 화장실도 지저분해서

왠만하면 머물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 +++

 

 
입구를 들어서니 나름 정원처럼 꾸며져 있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바닥에 깔려있는 깔끔한 타일과 나무 테이블

 

 

내가 숙소를 고를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두가지가 있는데

욕실과 화장실의 청결도, 정원 등의 휴식공간이다.

저렴한 예산에 맞추기 위해

동남아 여행시 에어컨 룸은 상상도 못하기 때문에

더운 방 안에 갇혀 있기는 싫으니

바깥 휴식공간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다.

마당 한 켠에는 차와 커피도 놓여 있는데 유료이므로 주의!

그래도 좋은 점은

커피포트에 항상 뜨거운 물이 들어있는데

이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뜨거운 물을 얻을 수가 없어

늘 가지고만 다니던 차와 커피를

이 곳에서 실컷 마실 수 있었다.

 

 

 

왼쪽으로 1층은 개인룸인데

1개만 더블베드룸이 있고 나머지는 트윈베드이다.

가격은 250밧.

참고로 비슷한 조건의 다른 숙소들은 300~350밧이다.

 

메인도로에서도 멀고, 골목에서도

조금 들어간 곳이라 소음이 없고

객실 수 자체가 많지 않아 손님 수가 적으니

항상 조용한 분위기였다.

다들 혼자 온 여행자들이라 서로 친해지기도 좋은 곳이다.

혼자 의자에서 책을 보거나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지나가며 인사를 나누고 그러다 자연히 대화로 이어지고

그렇게 하나 둘 대화에 참여하며

국적이 다른 여러 여행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곳. 

가족 같은 그 분위기가

이 숙소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오른쪽 2층 건물의 2층이 바로 도미토리룸.

정말 현지 느낌이 물씬나는 방이다.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자는 식인데

사실 낡고 허름하고 지저분해 보여

싫어하는 사람도 많을 듯하다.

창문이 많아 바람이 잘 통해 그리 덥지도 않고 좋지만

방충망 같은게 없기 때문에 항상 모기와 벌레가 들끓는다.

모기장이 있기는 하지만

벌레에 예민한 사람들은 지내기 힘들 듯하다.

 

 

 

1층으로 내려가면 개인 사물함과 욕실이 있다.

(락커는 개인 자물쇠 필요!)

욕실은 새로 만들어 굉장히 깨끗했고

온수도 펑펑 잘 나왔다.

제라 마사지가 있는 쪽으로도 도미토리가 몇군데 있는데

도미토리 가격은 1인 80밧이었는데

내가 나올 때 100밧으로 올랐었다.

론리 플래닛에 나와 서양인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줄리 게스트하우스가 80밧으로 가장 저렴했고

다른 곳들은 100~120밧 정도였다.

줄리는 계속 만실이라 결국 방 구경도 할 수 없었다.ㅡㅡ;

 

방 내부를 촬영한 사진이 없어

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진 한장 추가~

시장에서 밥과 반찬을 사다가 같이 나눠먹곤 했는데

나중엔 방에 음식물 반입을 금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아껴두고 혼자 가고 싶다는 이유 이외에

지미 홈스테이를 소개하고 싶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이 곳 도미토리는 사람이 적을 때에만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침대와는 달리 몇인실이라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들어가면 너무 답답하고 더울 듯...

그럴 때는 개인 룸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이 곳에 열흘을 머무는 동안

다른 지역을 여행한 후

다시 돌아온 여행자들을 몇몇 보았는데

하나같이 이 숙소가 좋아 돌아왔다고 했다.

뭔가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건

나 뿐만이 아닌게 확실하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