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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질랜드 로드트립] 그레이마우스~호키티카 협곡(Hokitika Go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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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나카이키 국립공원을 지나 당일 예상 숙박지는 그레이마우스였지만 생각보다 꽤 큰 도시였던 그레이마우스는 별다른 매력을 찾을 수 없었고 더군다나 이런 큰 도시에서는 야영을 할만한 곳을 찾기 어려웠다. 우리는 그레이마우스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LOOK OUT에서 잠시 감상을 한 후 계획을 변경해 조금 더 이동해 호키티카라는 타운쉽까지 가보기로 했다.

 

 

호키티카에 도착하자마자 찾은 마을 앞바다. 조그맣긴 했지만 주차를 할 공간과 공용 화장실이 있고 인적이 드물어서 영을 하기엔 적당한 조건이었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며 감상한 호키티카에서의 일몰. 

 

 

이름이 무슨 마법 주문 같다고 생각해서일까. 마법처럼 환상적이었던 호키티카의 일몰.

 

 

 

짜잔! 드디어 공개되는 한달간의 트래블 메이트이자 안식처였던 캠퍼밴♥

 

 

사실 여행 도중 인포메이션센터에서 얻은 책자에 실린 사진 한장... 선명한 스카이블루의 호키티카 협곡, 일명 BLUE GORGE.. 그 사진 한장이 우릴 이곳으로 이끌었다.

 

 

인상적인 물빛. 촉촉한 숲길. 기분좋은 산책.

 

 

 

 

 

멋진 풍경이 워낙 많은 뉴질랜드여서 현지인이 아닌 이상 호키티카까지 일정에 넣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 뉴질랜드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최소 한달 이상은 필요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놓치기엔 아쉬운 곳이 너무도 많다.

 

 

 

 

호키티카 협곡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탓도 있고 왠지 마음이 끌린 이 마을에서 시간을 더 보내고 싶어 하루를 더 묵기로 했다. 유명한 관광지도 아니고 할만한 액티비티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한달로 정해진 빡빡한 일정 안에서 2박을 할애한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우였다. 그만큼 무언가 알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마을..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많이 걸었고 연달아 야영을 해 지쳐있었기에 괜찮은 시설의 캠프 사이트를 찾았다. 바닷가에 위치한 넓고 깨끗한 캠핑장 'Shining Star'. 이름이 예뻐서 가보자 했던 캠핑장인데 뉴질랜드 여행 전체를 통틀어 가장 완벽한 숙소였다.

 

 

어찌나 넓은지.. 안에 목장까지.

 

 

비수기라 손님이 없어 거의 우리가 모든 시설을 독차지한 상황이었는데 그러다보니 많은 시설의 운영을 중지한 상태였다. 그 중에는 사우나도 있었다. 캠핑장에 사우나라니!

 

 

무슨 대형 별장? 리조트? 같았던 캠핑사이트. 한 쪽엔 우리같은 캠핑카들을 주차하고 숙식을 할 수도 있지만 한 쪽엔 제대로 된 숙소 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지금까지 다녔던 복잡하고 너저분한 주방 대신 깔끔하고 넓은, 어디 펜션에 놀러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주방.

 

 

해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산책을 했는데 펭귄 서식지라는 팻말. 수가 많지는 않은 모양인지 보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야생과 가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 

 

 

해변 풍경은 웨스트 포트에서 봤던 장면과 흡사했다.

멋진 해변, 아름다운 석양, 따뜻한 주방과 깨끗한 샤워장, 동전을 넣어야하긴 하지만 만족스러웠던 핫샤워. 이 곳이 천국인가 싶었던 곳.

 

 

 

다음 날은 비가 개며 화창한 날씨를 보였다. 우중충한 날씨의 호키티카도 어울렸지만 화창한 날씨의 호키티카는 더욱 사랑스러웠다.

 

 

조그만 박물관, 호키티카의 상징인 시계탑, 아기자기한 상점가, 마을을 둘러싸고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설산. 식상한 표현이지만 정말 그림 같았던 마을 호키티카. 뉴질랜드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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