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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질랜드 로드트립] 마을 전체가 영화 세트장 같았던 사랑스러운 애로타운(Arrow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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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나카 호수에서 퀸스타운으로 가는 도중 가을 풍경으로 유명하다는 애로타운에 들리기로 했다. 마침 가을이니까!

숙박비를 절약하기 위해 우린 와나카 호수에서 늦게까지 하이킹을 하고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저녁 무렵 와나카의 야경을 뒤로한채 애로타운으로 향했다.

 

 

애로타운에 도착하여 한쪽 구석 주차장에서 대충 쪽잠을 자다가 이른 새벽 애로타운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마을 밖 Look Out 으로 이동했고 따뜻한 커피를 한잔 마시며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기대와는 달리 구름과 안개 탓에 일출이라 할만한 장면을 볼 수는 없었지만 낮게 안개가 깔린 더 진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기에 새벽에 덜덜 떨며 고생했던 게 아깝지 않았다.

 

애로타운은 노랑으로 물든 가을 풍경이 유명한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5월 중순, 절정기를 살짝 비켜난 시기어서 이미 많은 잎들이 떨어져 버린 후였다. 춥고 스산한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군데군데 여전히 샛노랗게 물든 잎들이 남아있어 애로우 타운만의 분위기를 감상하기에 부족하지는 않았다.

 

 

 

 

 

 

오랜 세월을 보낸 듯한 목조 건물들이 대부분인 이 곳은 마을 전체가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이었다. 전통의상을 입고 돌아다녀도 전혀 이상할 거 같지 않고 오히려 그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은 느낌.

 

 

마을을 보자마자 일본인 취향이다 했는데 역시나 단체 여행객들 대부분이 일본인이었다. 중국인들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한국인은 전혀.. 그러고보니 오클랜드 이후로 뉴질랜드 여행내내 단 한번도 한국인과 마주친 적이 없다. 캥핑사이트들은 물론, 유명한 관광지에서 조차도... 휴가철이 아니라 그런건가? 직업병이 도져 문득 궁금해진다. 왜 한국인들은 이렇게 캠퍼밴으로 자유롭게 여행하는 사람들이 없는걸까? 한국 여행객들도 애로우타운을 일본인들 처럼 저렇게 좋아할까? 패키지 프로그램에 넣는다면 별볼일 없는 이런 곳에 왜 보냈냐고 하려나? 뭐 그런...

 

 

 

 

 

 

 

 

애로타운은 지금은 그냥 경치 좋고 운치있는 작은 관광마을이지만 옛날 19세기 골드러쉬 때에는 금광촌으로 이름을 날리던 곳이기도 하다.

강변에서 사금채취를 하기 위해 이 작은 마을에 수많은 광부들이 모여들었었다고.. 특히 중국인 이민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당시 사용했던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마치 시간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뻐서 발이 떨어지지 않았던 애로타운. 우린 하루종일 마을 안을 걷고 또 걷고... 사진을 찍고 햇볕 좋은 카페에 앉아 차와 케익을 주문하고 노닥노닥. 딱히 뭘 하지 않아도 좋은 하루였다. 시간이 있다면 하루 이틀 더 묵고 싶었던 힐링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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