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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꼴까따] 꼴까따 시민들의 휴식공간 마이단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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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스바자르에서 다카를 거쳐 다시 한번 국경을 넘어 꼴까따로 돌아왔다.

꼴까따에는 고향에 다시 돌아온 듯한 느낌이었다.

매일 음식점을 돌아다니고 인도 영화를 보고 시장을 구경하면서 지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던 마이단 공원.

서더스트리트에서 빅토리아 메모리얼을 향해 가는 길에 있는 커다란 잔디광장이다.

넓은 잔디밭에서 꼴까따 시민들은 크리켓 등을 하며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인도에서 이런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현지인들의 여가생활을 엿볼 기회도 그리 흔치 않기 때문에 처음 이 곳을 찾았을 때 굉장히 흥분했었.

드넓은 평지 위로 빨갛게 노을이 물들면 뿌연 매연과 나무들, 그리고 사람들의 실루엣

노을과 어우러져 독특하고 신비로운 이 곳마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래서 이 마이단 공원의 석양은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있다. 

공원 한쪽에는 연못이 는데 인도에서 물이 고여 있는 곳이면 어디나 그렇듯이

목욕을 하는 사람, 빨래를 하는 사람, 물을 긷는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근처에 움막같은 집을 짓고 사는 가족들이 있었는데 그들 또한 이 곳에서 많은 것을 해결하고 있었다.

연못 물이 육안으로는 깨끗해 보이는 게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몸을 씻고 빨래를 하는 옆에서 묵묵히 낚시에 열중하던 아저씨.

물고기가 낚이기는 하는 것일까. 

그런데 이 곳을 찾을 때는 연못 주변을 장악하고 있는 악동무리들을 늘 경계해야 했다.

처음 그 아이들을 만났을 때 어린 꼬마들이 활짝 웃으며 다가오길래 나도 따라 웃어주었는데

 가까운 곳까지 오자 갑자기 내 카메라를 낚아채갔다. 

다행히 어깨에 메고 있던 끈을 놓치지 않고 손으로 잡아 빼앗기진 않았지만

이번엔 아이들이 화풀이로 돌을 던지며 쫓아왔다.

그저 장난이라기엔 위험한 크기의 돌덩이를 온힘을 다해 던지는 아이들 때문에

다큰 어른들이 모양빠지게 전속력으로 도망갈 수 밖에 없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근처만 가면 그 아이들이 나타나 어김없이 돌을 던져대서

최대한 연못에서 먼쪽으로 돌아서 이동을 하곤 했다.

정말 무서운 아이들이다...ㅜ.ㅜ

주인을 따라나와 함께 휴식을 즐기는 동물들도 보였다.

가로운 공원 풍경.

가족이 함께 산책을 나온 훈훈한 모습.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이 느껴지던 정말 따뜻하고 행복해 보이는 예쁜 가족.

하나같이 선한 인상의 너무 사랑스러워 보이던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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