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요가 챔피언쉽 대회 - 호주워킹홀리데이, 호주생활

2012. 9. 4

 

어느날 요가 강사를 하고 있는 도미니칸 친구가 한장의 티켓을 건냈다.

요가 챔피언쉽 경연대회...

요가 대회란건 처음들어보는 터라 대체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심사를 하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 그 궁금증이 드디어 풀렸다.

알바시간이 아슬아슬 해서 갈지말지 고민고민하다

이 흔치않은 대회에 대한 호기심을 참지못하고 결국 대회가 열린 채스우드까지 간 것..ㅋㅋ

시드니내의 각 지역별 요가학원 강사들이 출전한 대회.

정신집중이 필요한 대회이다 보니 관람석에 들어설 때 절대 소리를 내지 못하게 주의를 받았다.

 

경기는 한사람씩 나와 정해진 몇가지 동작을 차례대로 수행한 뒤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고난이도 동작을 선보이는 식으로 이뤄지는 듯 했다.

누구하나 숨쉬는 사람조차 없는 듯 적막한 분위기에 나까지 초긴장..;;

어떻게 다들 그리 유연한지...

인도 여행중 전설적인 요기들이 비현실적인 동작을 취하고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신기해했었는데

그에 절대 뒤지지 않는 실력자들을 실제로 보니 신기함을 넘어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얼마나 고된 훈련과 혹독한 정신수양을 필요로 하는 일일지...

특히 사진에는 없지만 양손만으로 지탱한채 온몸을 바닥과 평행하게 만드는 동작과

가부좌를 한채 역시 양손으로 바닥을 짚고 몸을 띄워 유지하는 동작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순간, 사람이 수양을 오래하면 진짜 공중부양도 할 수 있는거 아냐?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최고의 유연함을 보여준 이 요기가 대회 2등을 차지했다고 한다.

내가 잠시 다녔던 요가학원 강사라는데 아쉽게도 난 만난 적이 없다.

이 분한테 수업을 받았다면 학원 더 열심히 다녔을지도..ㅋㅋ

암튼 대회에 출전한 친구 응원차 간거였는데 오후 알바 시간 때문에 도중에 빠져나가느라

정작 친구 경기는 보지도 못하고 우승자 경기도 못봐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호주에서의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 하나를 추가했다.ㅎㅎ

요가가 이렇게나 멋진 운동이란걸 새삼 깨달은 난

다음날부터 집에서 요가매트 깔고 혼자 운동 시작!

건강에 좋은 영향까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