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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방비엥(Vang Vieng)-카약킹, 튜빙, 무릉도원에서 즐기는 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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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도로는 기본적으로 고난의 길이지만 그 중에서도 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으로 가는 길은 정말 압도적이다.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가는 길이 죽음의 길이라고?

하하! 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으로 가는 길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코웃음을 칠듯.

이 길에 비하면 빠이 길 정도야 정말 애교다.

게다가 브레이크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듯한 기사 아저씨가 크게 한몫 했다. 

아무리 급한 커브길에서도 절대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 아저씨..

처음엔 창밖의 풍경에 감탄하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던 일행들은 조금 지나자 다들 정신을 못차리고 골골댔다. 

정말 최악의 레이스였다.



힘든 여정에도 불구, 방비엥에 도착하자 눈앞에 펼쳐진 경치에 다들 넋을 잃었다.

우린 전망 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숙소에 짐을 풀었다.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숙소에 대만족!

더구나 발코니에서 바라본 풍경이 압권!




방비엥에서는 튜빙을 꼭 해야한다고 들었는데 카약킹을 예약하면 중간에 동굴에서 하는 튜빙이 포함되어 있다.

드디어 생전 처음으로 카약킹에 도전!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지만 중간에 얕은 바닥과 급물살에 위험하다고 잘못하면 팔이나 발이 절단될 수도 있다고 잔뜩 경고를 받은 바로 그 곳에서 배가 뒤집어져 공포감에 당황을 한 나머지 뒤집어진 배를 바로 잡지 못하고 정신없이 허우적댔다.



그 와중에 나더러 떠내려가는 자기 신발을 잡아 달라고 소리치며 보채는 동생...ㅡㅡ;

팔다리가 절단되는 상상에 파랗게 질려 어떻게든 배를 뒤집으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지금..그깟 신발이라니..ㅜ.ㅜ



강을 따라가며 Bar가 나오는데 예전에는 이 강에서 튜빙을 하며 떠내려가다 Bar가 나오면 들러서 먹고 마시고 또 떠내려가다 다시 Bar가 나오면 들러 먹고 마시고..이게 바로 한때 서양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원조 튜빙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술마시고 물놀이를 하는 것만도 위험하게 들리는데 당시 공공연하게 마약류를 즐기던 때라 큰 사고가 많이 나서 이제 그 투어는 금지되었다고 한다.


방비엥은 물놀이나 액티비티들이 위주인 여행지인 만큼 혼자 가기보다 일행을 미리 구해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방비엥에서는 이미 그룹이 형성되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현지에서 일행을 만들기는 쉽지가 않다.

혼자이면 정말 할일 없고 심심한 동네다.



물놀이에 지친몸을 이끌고 돌아오는 길가에 줄지어 앉아있는 아주머니들...

뭔지 궁금해 살펴보니 점집인듯 했다. 라오스에선 처음 본 신기한 광경ㅎ



다음 날엔 툭툭을 빌려서 방비엥 주변 볼거리로 가장 유명한 블루라군을 찾았다.


가는 길은 비 때문에 온통 진흙탕.

양쪽으론 계속 논이 이어지는데 마침 모심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럴 때는 아무나 그냥 논에 들어가 일을 도울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많은 서양 여행자들이 모심기를 '즐기고' 있었다. 

그들에겐 이것도 액티비티고 신기한 놀이겠지.

게다가 도움도 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것~

어렸을 때 시골에서 모내기를 해봤던 나는 거머리에 대한 공포가 있어 그닥 내키지도 않았지만 시간도 늦어서 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땀도 흘리고 친구도 사귀고 일도 돕고..의미있는 일임이 분명하다.



아는 분이 블루라군이 루앙프라방의 꽝시폭포보다 훨~씬 좋다고 했었는데 가보니 실상은 그렇지는 않았다.

하지만 더 스릴있는 다이빙 점프대를 원한다면 추천할만한 곳.

수영 못하는 나에겐 전~혀 의미없는 곳..ㅜ.ㅜ

물이 깊어서 나로선 물 속에 들어가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앉아서 애들 노는 것 구경만 하다 왔다는..ㅜ.ㅜ

나도 정말 수영 잘하고 싶다~~>0<



블루라군에서 돌아오는 길..경치하난 정말 끝내주는 라오스 방비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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