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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산티아고 요새&차이나타운에서의 불구경

2011 마닐라 보라카이

by prana. 2015. 8.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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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6. 16

 

산티아고 요새를 보기 위해

다시한번 인트라무로스로 향했다.

(여행자거리 말라떼에서 택시로 80페소 정도)

요금을 지불하고 들어가

(성인 요금 75페소, 아동 요금 50페소)

정원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산티아고 요새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 요새 입구 앞의 해자


▶ 요새 입구

 

마닐라의 가장 대표적인 관광 스팟인 산티아고 요새는

스페인, 영국, 미국의 점령기를 거치며

군사기지로 때론 감옥으로 이용되며

필리핀의 파란만장한 근대 역사를 함께했다.

특히 필리핀의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자 독립운동가였던

호세 리잘이 투옥되었다가 처형된 곳으로 유명하다.

▶ 요새에서 바라본 파시그강

요새 안에 있는 지하감옥은

파시그강의 수면보다 낮은 곳이어서

밀물때는 물이 천장까지 차오르는데

그 점을 이용해 사람들을 처형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썰물때 물이 빠지면서 시체들이

강으로 떠내려 가다가

사진 속의 던전에 그 시체들이 걸리기도 많이 했다고 한다.

필리핀의 독립 영웅 호세리잘을 기념하기 위한

박물관도 있는데

별도의 입장료 없이 관람이 가능하다.

그가 처형되기 전 감옥에서 마지막으로 썼다는

'마지막 인사'의 원문과

그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글이 적힌 종이를 감췄던 램프,

그리고 리잘의 척추뼈 일부 등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을 하면서 위로 올라가면

방명록 같은 걸 놓고 기입하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별생각 없이 적고나니 돈을 내라고 해서

다시 살펴보니 기부목록이었다.

그냥 이름을 적으라고 하고..

뭐냐고 물어도 그냥 적으면 된다고만 하길래

그저 방명록이려니 했는데

적고나서 손으로 자연스럽게 가려져 있던 곳을 보니

300, 500 등 기부금이 적혀있었다.

낚였다는 생각에 조금 불쾌하긴 했지만

리잘 박물관과 리잘에 관련된 행사 등에 쓰인다고 하여

좋은 마음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산티아고 요새를 나와 인트라무로스를 가로 질러

전철(MRT)역으로 향했다.

사실 인트라무로스에서 차이나타운까지는

전철보다는 트라이시클을 이용하는게 훨씬 낫다.

두 역 다 관광지에서 한참 걸어야 하고 찾기도 어렵고

금전적으로도 그다지 이득이 없다.

하지만 원래 걷는 것과 헤매는 걸 좋아하고

여행지의 모든 걸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나는

굳.이. 전철을 이용했다.

매표소에서 원하는 목적지를 말하고 표를 구입한 후

개찰구에 표를 넣어 통과~

플랫폼에는 'FEMALE AREA'라고 써진 팻말과 함께

구역이 나뉘어져 있었고

앞에서부터 2칸은 여성 전용칸이었다. 오예~~

전철 안은 원래도 좁은 편인데다 많이 붐비긴 했지만

에어컨도 잘나오고 전부 여자들 뿐이었기 때문에

맘편히 이동할 수 있었다.

차이나타운과 가장 가까운 역에서 걸어가는 길..

갖가지 노점상들이 늘어서 있다.

차이나타운 입구 근처에 있는 챠우킹에서

저렴한 세트메뉴로 끼니를 때웠다.

볶음 밥이 어찌나 짠지

그냥 소금과 간장을 퍼먹는 듯한 느낌...ㅜ.ㅜ

▶차이나타운 입구

▶차이나타운내 상점가

이 곳에오면 다들 중국요리를 먹던데

동물성 식재료는 못먹는게 많아

음식 고르기가 어려운 나는 포기....

전체적인 거리 분위기 말고는

딱히 볼거리도 없어서 심심해하던차에

소방차가 길게 늘어서 있는 곳이 있어 길을 따라가 보았다.

엄청난 연기가 치솟는 그 곳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게 불구경이라더니

어느나라건 다 똑같은 모양이다.

아이, 어른 할 거 없이

주변에 발딛을 틈이 없을만큼 사람이 꽉찼고

소방차 위로 올라가 자리를 잡은 구경꾼들도 있었다. 

이런 장면은 처음이라 나도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분위기상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듯 했다.

결국 차이나타운에서는 불구경이 전부.

여러모로 강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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