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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쉐다곤 빠야 주변과 바간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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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바간으로 가는 버스 예약을 부탁했다.

숙소는 정말 별로였지만 주인 아저씨의 친절함 만큼은 최고였는데 바간까지 가는 몇몇 버스 회사들 중 버스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회사로, 깨끗하고 신식 버스로 예약해 달라고 했더니 전화번호부를 보면서 일일이 전화해서 확인해 주었다. 

원래 이런 숙소에는 미리 브로슈어가 준비되어 있어야 맞겠지만 외국인 여행자들을 상대로 하는 숙소가 아닌지라..ㅜㅜ



야간버스기 때문에 출발시간까지 쉐다곤 파고다 주변을 배회하기로 했다.



밤과는 또다른 느낌의 쉐다곤 파고다.



사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앞에 비닐봉지를 파는 아이들이 있다.

계단부터 사원 내부까지 모두 맨발로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신발을 들고 다니기 불편하니 봉지를 사라고 하는 것...



하지만 난 이미 준비해간 게 있어 몇 번 거절을 했는데도 계속 팔아 달라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한 아이에게 결국 짜증을 내고 말았다.

아아.. 난 아직 멀었구나...

그거 몇푼이나 한다고 그냥 하나 팔아줄 걸..

 

열심히 살아 보겠다고 노력하는 아이에게 상처를 줘버린 것이 너무 미안해 계속 마음이 무거웠다.

그 마음의 무게에 비하면 봉지 가격은 정말 하찮은 거였는데...




쉐다곤 빠야 주변에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돌아다니며 저렴한 먹거리를 찾는 재미도~

먹거리로는 미얀마가 동남아에서 제일 저렴한 듯하다.

한쪽에서는 길거리에 임시전화방이 설치되있었다.

전화기 몇대 놓고서 돈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것..

핸드폰이 보편화 되면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공중전화도 찾기 힘든데ㅎㅎ

미얀마만의 독특한 풍경~



쉐다곤 빠야와 내가 머물던 숙소 중간쯤에 있던 음식점 Aung Thukha.

현지식 레스토랑인데 반찬을 원하는 만큼 골라서 지불하는 식이다.

그 외에 몇가지 기본 반찬과 국물이 제공된다.

이 주변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점 중 하나로 중국 관광객 단체가 이용하는 곳이기도 했다.

확실히 맛이 좋음!!



    


쇼핑몰에 가서 필요한 옷을 구입하고 커피한잔 한 후 숙소로 걸어가다가 폭우를 만났다.

양곤도 전에 폭우로 물에 잠긴 적이 있었는데 그게 실감이 날 정도로 비가 정말 미친듯이 쏟아졌다.

버스 출발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여유 부렸는데 갑작스런 비 때문에 택시가 잡히지 않아 숙소까지 1시간을 걸어야 했다.ㅜㅜ

하마터면 버스를 놓칠뻔 했는데...

다행히 미얀마도 다른 동남아랑 다르지 않게 시간에 대해 굉장히 넓은 마음을 갖고 있는 듯 했다. ㅎㅎ

 



버스는 원래 출발시간보다도 늦게 도착했고 여유롭고 무사히 탑승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버스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완전 새차에 에어컨 빠방생수 한통은 물론 목베개와 담요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가격도 다른 버스들과 동일했다.

거기에 미모의 승무원까지 같이 탑승한다.

영어를 아주 쬐~끔 할 줄 아는...ㅎㅎ

그래도 많은 도움이 됐다..ㅜㅜ



버스는 중간에 휴게소에서 멈추는데 동남아 여행중 들렀던 어느 휴게소보다 깔끔하고 구색을 갖춘 곳이었다미얀마가 관광대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게 바로 이런 점.

관광재료가 풍부함은 물론이고 의외로 기반시설이 다른 동남아 지역들보다 훨씬 깔끔하고 뭔가 잘 갖추어진 느낌이다.

물론 아직 한국이나 일본같은 시설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이 곳에서 식사는 포함된 것이 아니니 직접 돈을 지불하고 먹어야한다.


내가 이용한 버스 이름은 '만달라 밍(Mandalar Minn)'

양곤에서 바간으로 가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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