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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라카이] 아일랜드 호핑투어&스쿠버다이빙&세일링보트

2011 마닐라 보라카이

by prana. 2015. 8.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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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에 왔다면 해양스포츠를 빠뜨릴 수 없다.

최소한 아일랜드 호핑투어와 세일링보트 정도는 해봐야 보라카이의 바다를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여행으로 왔다면 화이트비치를 따라 늘어선 여행사들이나 뒤쪽의 도로변에 있는 한인여행사에서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화이트비치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바가지를 씌우기 때문에 조심해야하지만

길거리가 아닌 제대로 사무실을 갖춘 곳이라면 현지 여행사도 괜찮은 것 같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가격과 서비스를 비교해서 본인에게 맞는 투어를 고르는 것이 좋다.

 

원래 더 저렴하고 친절해서 마음에 드는 현지여행사가 있었지만

보라카이에 머무는 동안 날씨가 계속 안좋았기 때문에 투어 중에 무슨 사고라도 난다면

아무래도 말 통하는 한인여행사 쪽이 대처를 잘 해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한인여행사 택했다.

 

예약하고 다음날 아침 출발하는데 새벽부터 천둥번개가 치고 지붕이 부서질듯 비가 쏟아졌다.

아침에는 비가 좀 잦아들긴 했지만 아무래도 불안해서 전화로 물어보니 태풍만 아니면 된다고, 이정도 비에는 출발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미 음식준비를 하느라 장도 다봤기 때문에 캔슬도 안된다니 가는 수 밖에 없었다.

 

아일랜드 호핑투어는 섬을 몇군데 돌면서 스노쿨링과 낚시 등을 즐기는 것이지만

날씨 탓에 섬에도 가지 못하고 낚시만 죽어라 열심히 했다.

사실 재밌기도 했다.

수족관에서나 보던 형형색색의 열대어들이 낚시줄에 걸려 올라오니 신기하기만 했다.

아주 큰 복어를 잡기도 했다.ㅋㅋ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섬.

식사가 푸짐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주로 채식을 한다.

밥을 먹고 본격적으로 스노쿨링을 하려고 물에 들어가자마자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더니 장대비가 쏟아졌다.

스노쿨링을 세번이나 시도했는데 그때마다 비가 쏟아져 가이드는 신기해하며 먹구름이 우릴 따라다닌다고 놀려댔다.

마지막에는 너무 예쁜 바다속 풍경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먹구름이 다시 몰려들었고

순식간에 쏟아지는 비에 앞도 보이질 않는데다 배가 출령이며 잡고있던 줄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긴 했지만 거센 파도에 나는 자꾸 배의 반대편으로 밀려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수영을 못하는 나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

다행히 손을 허우적 거리다 늘어진 줄을 잡아채고 배에 간신히 기어올랐고 스노쿨링이고뭐고 당장 돌아가고 싶었다.

결국 남은 시간을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가니 뉴스에서는 

그날 5호 태풍'메아리'가 필리핀에서 발생했다고 떠들어대고 있었다. 하하; 

다음은 체험다이빙!

처음엔 오픈워터 자격증을 따려 했지만 알아보니 가격이 우리나라돈으로 50만원 정도였다.

보라카이는 뭐든 비싸다.

그래서 다이빙은 체험다이빙으로만 만족하기로... (체험다이빙은 3000페소)

다행히 이날은 날씨도 아주 맑아서 다이빙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처음에는 걱정도 됐지만 예쁜 물고기들과 놀다보니 다른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실제로는 처음 보는 바다속 풍경이 신기해서 여기저기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다음엔 기필코 자격증을 따고 말리라!)

카이트보드가 굉장히 인기였는데 하늘과 바다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

하지만 역시 가격이 비싸서 포기....ㅜ.ㅜ

남들타는 거 구경하며 감정이입하고 대리만족하며 마음을 달래야만 했다.

세일링보트는 아름다운 보라카이의 석양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행사에서도 예약할 수 있지만 화이트비치를 거닐다보면 배 주인들이 호객을 하는데 여기서 직접 흥정하는 편이 더 저렴하다.

한인여행사에서 30분에 600페소(2인)였는데

우리는 40분에 500페소에 탈 수 있었다.

시간과 요금은 다 제각각이기 때문에 흥정하기 나름이다.

보트에는 다른 손님들도 같이 탔지만 서로 반대편에 앉아서 전혀 불편함은 없었다.

 

운좋게도 이날 보라카이에 온지 9일만에 처음으로 구름이 걷히고 석양이 나타났다.

그리고 배 위에서 기분좋게 흔들리며 바라본 석양은 정말이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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