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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코끼리 트레킹 - 우마차, 뗏목, 코끼리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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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의 대표적인 여행상품 코끼리 트레킹! 

코끼리를 타고 숲을 헤치고 강을 건너는 모습은 치앙마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에서는 투어는 철저히 배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친구들과 함께 가면 재미있을 것 같아 나도 따라가기로 했다.



맨처음 여행사에서는 당일 일정에 1600밧을 불렀다.

너무 비싼 금액에 황당해서 흥정을 시도하자 1300밧을 말하며 생색을 냈지만 꼼꼼하게 사전조사를 해온 우리 중국 친구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결국 550밧까지 가격을 깎았다.

외국인을 상대로한 바가지 요금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는 부분..

실제론 현재가로 보통 600밧 내외에서 흥정이 되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나중에 빠이에서 만난 동생하나는 내가 다녀온 것과 동일한 코스에 1500밧을 지불했다고 한다.

그것도 흥정해서 깎았다고 좋아했다는ㅡㅡ;

 

먼저 투어를 예약하고 숙소를 알려주면 다음날 오전에 숙소로 픽업을 온다.

가는 길 중간에 난초농원 같은 곳에 들러 잠시 둘러 보는데 딱히 볼건 없지만 사진 찍기엔 나름 괜찮았던 곳.



코끼리 트레킹 장소에 도착하면 여기저기서 몰려온 투어팀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서로 스케줄을 조절해서 순서를 정하는데 우린 먼저 우마차를 타게 되었다.

시골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이런 것에도 신기해하며 즐거워했지만 무거운 마차를 끌고 도로를 걷느라 발굽이 다닳아 피가 베어나는 소들을 보며 난 마음이 불편하기만 했다.


그다음 이어진 코끼리쇼는 귀여운 코끼리들의 재롱이 생각보다 볼만했다.



쇼가 끝나자 이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코끼리 트레킹이 시작되었다.



고산족을 방문해 하루를 묵는 일정의 트레킹 투어에서는 코끼리 트레킹도 꽤 길게 한다고 하던데 당일 투어에서는 겨우 15분 정도 주변을 도는게 전부. 출발 후 얼마 못가 코끼리 간식을 사주라고 하는데 이건 필수로 사줘야한다.(강매..ㅜ.ㅜ)

뭣 모르고 안산다고 하자 코끼리에서 내려버리는 몰이꾼.

그러자 코끼리가 기다렸다는 듯이 떼를 쓰기 시작했다.

긴 코를 뒤어 젖히고 우리를 향해 콧물을 쏟는 것이다.


"알았어. 사줄께. 사준다고!!!!!!"

하고 소리치자 그제서야 멈추는 녀석...

사탕수수를 40밧에 사서 녀석의 코에 쥐어줬다.



우리가 탄 코끼리가 유독 몸집이 큰 놈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식탐 또한 유별났다.

사탕수수를 다 먹어치우고도 더 달라고 떼쓰는 걸 몰이꾼이 달래서 움직였다.

강가에서도 몇번이나 풀을 뜯어먹느라 꼼짝도 않고 투어는 아예 잊어버린듯..ㅡㅡ;

 


우여곡절 끝에 코끼리 트레킹을 마치고 기대보다 괜찮았던 부페에서 배부르게 식사를 하고 근처에 있는 폭포로 산책을 다녀온 후 마지막 코스인 뗏목을 탔다.



돌아오는 길에는 화려하고 묵직한 장신구로 유명한 아카족 마을을 방문했는데 고산족 마을이라고 좀 기대했었지만 실제 마을을 둘러본다기 보다는 마을 사람들이 물건을 팔고 있는 상점만 둘러봤다.

그래도 이것저것 물건 구경도 하고 괜찮은 수공예품을 시내에서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역시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바쁘게 움직이며 상업화 되있는 곳만 찾아가는 '투어'라는 것에 그럼그렇지..란 실망이 남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끼리 트레킹은 어디서든 한번쯤은 경험삼아 해볼만 한 투어인 것 같다.

여유가 된다면 고산족 마을에서 하루를 묵는 1박 2일 투어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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