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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다바오] 이스라레따 - 한적하고 아름다운 해변 이스라레따(Isla R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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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3. 10 

다바오에서 맞는 첫 주말.

주저없이 해변을 택했다.

다바오에서 해변을 가려면

보통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가는데

그 중에 한적하고 평화로운 섬 이스라레타를 추천받아

학원 사람들과 함께 가게 되었다.

 

선착장에서 조그만 보트를 타고 1시간여를 가야 했는데

배가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배의 한쪽 날개에 아이들이 몰려들어

우리의 주의를 끌었다.

역시 필로피노다운 수영 솜씨들을 뽐내더니

동전을 던지면 자기가 바다속에서 그 동전을 잡아 오겠다며

"원페소" "파이브페소"를 외쳤다.

원페소를 서로 먼저 잡겠다며 물로 뛰어드는 아이들을 보니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수영솜씨만큼은 정말이지 부럽구나..ㅜ.ㅜ

배에서 내리자 산호사로 이뤄진

눈부시게 하얀 백사장이 먼저 눈길을 사로 잡았다.

다바오시티쪽에서 보던 물빛과는 정말 너무도 다른

맑고 푸른 에메랄드빛 바다.

사람도 우리까지 세팀 정도가 전부여서

아주 한적한 분위기였고 조용하고 깨끗했다.

다바오의 주변 섬들 중 유명한

사말, 블루재즈, 막시마 등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이기도 하고

다른 해변에 비해 즐길거리나 먹거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때묻지 않은 순수한 모습의 해변을 원한다면

이스라레타를 강추!!

바다만 예쁜게 아니라 해변의 커다란 나무들 역시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할 만큼 아름다웠다.

옆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수형 덕분에

커다란 그늘이 만들어져

뜨거운 햇빛에 지쳤을 땐

언제고 이 그늘 안에서 편히 쉴 수 있다. 

물빛으론 지금가지 본 바다 중 단연 최고였던 이스라레타!

모래가 산호사이다 보니 더 물빛이 아름답게 비친다.

하지만 그 때문에

물놀이를 할 때 발이 아프다는 단점이..ㅜ.ㅜ

그리고 바다밑 바닥이

고운 모래로 다져져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발을 딛기만하면 자꾸 푹푹 빠지면서

생각보다 깊이가 훨씬 깊어져

당황했던 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도 너무 아름다운 해변이고

워낙 깨끗한 곳이다보니

멀리 깊은 곳 까지 갈 것 없이 해변 바로 앞에서도

예쁜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다는 최고의 장점을 가진 곳.

스노쿨링을 하고 싶은데 돈이 없다면 물안경만 준비해서

이스라레타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

배삯이 왕복 160페소, 택시비, 섬에서의 식사, 간식비까지

1인 총 550정도가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선착장에서 가까운

재래시장에 들러서 두리안을 사왔다.

막사이사이라는 이름의 시장인데

선착장에서는 도보 5분 정도로 아주 가깝다.

건너편에는 차이나거리도 보인다.

이 곳에는 많은 과일가게들이 연이어 자리하고 있는데

주로 두리안을 판매한다.

망고스틴도 가끔 보였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키로당 150~250페소를 부르는데 태국에서

아주 싸게 엄청난 양을 먹어댔던 기억이 있다보니

이렇게 비싼 돈을 주고 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과일의 황제라고 하는 두리안은 특유의 강한 냄새 때문에

외국인들은 보통 기피한다고 한다.

하지만 몇일 전에 조금 먹어보니

생각보다 달콤한게 맛이 좋아서

요번엔 제대로 도전해보기로 한 것.

저번에 먹었던 건 정말 음식물 쓰레기 같은 냄새가 나서

냄새가 좀 별로다 했었는데

이번에 고른 놈은 전혀 그런 거 없이

맛은 물론 냄새까지 달콤했다.

정말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그 말에 동조를 구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ㅡㅡ;;

그나저나 이제 겨우 일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자꾸 가벼워지는 내 지갑은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ㅜ.ㅜ

너무 멋진 곳도 많고 맛있는 것도 많고

싸고 예쁜 옷도 많고...

더 돈이 떨어지기 전에

얼른 스쿠버다이빙부터 해치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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