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호주에서 일본인들 한일전 반응 - 호주 워킹홀리데이

2012. 8. 11

 

현재 호주에서 내 주변에 있는 일본이들의

이번 올림픽 축구 경기에 대한 반응은??

한마디로 무관심...ㅡㅡ;

전날 일이 끝나는대로 친구네에 가서 자고

새벽에 일어나 함께 응원을 하기로 한 나는

매우 들뜬 상태였다.

일을 시작하기 전 늘 직원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데

그자리에서 난 축구 얘기를 꺼냈다.

"내일 새벽에 축구 응원할꺼에요?"

"응? 무슨 축구?"

";;;;;"

 

나는 그들에게 올림픽 축구의 현 상황을 설명하고

새벽에 3,4위 결정전인 한일전이 있음을 알렸다.

그러자 그들의 반응

"그시간이면 못보겠네 잘 시간이잖아"

";;;"

겨우 그거??

난 좀더 열띤 분위기를 기대했다고...ㅡㅡ;;

그보다 어떻게 경기 자체를 모를 수가 있냐고!

내가 그렇게 항의하자

그들의 대답

"그치만 어차피 일본 남자축구는 약한걸 뭐..

그나저나 이번 올림픽 한국 활약이 대단하던데?

전체 5위더라? 와아~~~"

ㅋㅋㅋㅋㅋㅋ

우리의 대화는

그들의 한국에 대한 경외심이 듬뿍 담긴

감탄사로 마무리 되었다.

 

일본에 살 때도 항상 느꼈던 거지만

이들은 참 남일에 관심이 없다.

정치고 스포츠고....아! 연예인 가쉽거리 빼고ㅎㅎ

독도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한일전에 우리처럼 기를 쓰고 이겨야된다라는 생각도 없다.

그러니 인터넷 기사들이 일본의 반응을 옮기는 걸 보면

또 그걸 보면서 광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보면

좀... 아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아무튼 일본 반응이 어쩌네 하면서

그렇게 심하게 흥분하고 맘상할 일이 없는게

일본 극우파나 축구 광팬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일본 사람들은

사실 한일전이다 뭐다 관심조차 없다.

우리나라처럼 전국민이 하나되서 내는 소리가 아니고

일부 이상한 애들이 이상한 말 하는거니

그냥 별 이상한 놈들 다있네 이러고 말면 될일..ㅋ

(이 이상한 놈들땜에 짜증나긴 마찬가지지만ㅡㅡ)

 

그나저나 한국선수들 너무 멋졌다.

한밤중에 피곤한 몸으로 친구네까지 가서

이른 새벽에 일어나 관람한 보람이 있었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