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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발모랄 비치 (Balmoral Beach) - 호주 시드니여행 추천, 호주워킹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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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같이 일하는 일본 친구가 추천한 발모럴 비치에 다녀오기로 했다.

가는 방법을 찾아보니 집 바로 앞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다.

우리 집 근처에는 커다란 공원 외에 아무것도 없지만(걸어서 5~10분이면 나름 번화가가 나오긴 하지만..)

어디 놀러다니기엔 교통이 좋은 편이다.

뉴타운, 채스우드, 시티, 맨리, 모스만, 타롱가주 등등 왠만한데는 버스 한번에 다녀올 수 있다.

새삼 지금 집에 만족스러워하며 차시간을 검색하고 길을 나섰다.

샌드위치를 쌀까 하다가 몇일 있으면 급여일이고 이번주 예산이 조금 남았으니 혼자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거 먹으며 여유 좀 부려보자 싶어서 빈손으로 출발했다. 

 

 

 

버스는 모스만을 지나 어느 골목으로 내려가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언덕길을 내려갔다.

마을 분위기는 전에 다녀온 브론테와 비슷했다.

그러고보니 브론테는 아직도 포스팅을 안했네..;;;

아.. 이 귀차니즘..ㅜ.ㅜ

나에겐 좋은 블로거가 될 자질이란게 없는 걸까...

어쨌든 채스우드에서 발모럴비치까지 운행하는 257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려 해변을 바라보니

와우~ 시드니 바다는 볼때마다 감탄하게 된다!!

 

 

발모럴 비치는 지금까지 다녀온 비치중 가장 조그만 비치.

파도가 거의 없이 잔잔히 출렁이는 모습이 전혀 바다같지 않고 딱 호수 같다.

모래도 너무 곱고 예쁘다.

 

 

날이 더워 수영을 하는 사람, 모래사장에 누워 책을 읽으며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다.

타지에서 놀러온 관광객들은 거의 없고 다들 마을 사람인 듯 보였다.

 

 

집에서 간식거리와 돗자리하나 챙겨나와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고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

강아지 산책시키는 사람들...

유모차를 밀며 수다 삼매경인 주부들..

평화롭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조용히 산책하며 사색을 즐기기 그만인 발모럴 비치.

물빛도 하얀 백사장도 필리핀 바다 부럽지 않게 너무 예쁘다. 

 

 

군데군데 벤치가 놓여있어 걷다가 지치면 편히 쉴 수 있다.

벤치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워 그냥 도시락 싸올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했다.

바위에 앉아 조용히 바다 감상하기.

발모럴비치는 혼자 산책하기에 안성마춤인 곳이다.

파도도 거의 없이 물이 맑으니 수영만 할 줄 알면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었다.

 

 

주변에 발모럴비치 다녀오겠다고 얘기하니 아는 사람이 거의 없던데 이렇게 좋은 비치를 모른다니 정말 안타깝다.

내일부터 당장 주변사람들에게 강추하고 다녀야겠다.

 

 

모스만이나 크로눌라 해변 집들처럼 심하게 럭셔리해보이지 않는 비교적 아담한 집들(그래도 부자이긴 마찬가지겠지...ㅜ.ㅜ)이 정겹게 느껴졌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매일 이렇게 멋진 풍경을 바라보고 내집 수영장처럼 맘내키면 수영복채로 나가 물놀이를 하고 배고프면 그대로 집에 들어가 식사를 하고 심심하면 짚앞 까페에서 차를 마시다 우연히 만난 동네사람들과 수다를 떨고..

아~~~ 정말 부럽다.

 

 

요즘 마르타가 바닷가로 이사하자고 난린데 교통만 불편하지 않으면 정말 이곳에서 살고 싶다.

하지만 발모럴비치에서는 채스우스행 버스, 시티행 버스, 모스만행 버스 이렇게 하나씩 세종류정도 밖에 없다.

차가 없으면 살기에 편치는 않을 듯..

그리고 이런 동네는 쉐어하우스 자체가 없다는 안타까움...

 

 

연신 감탄하며 바닷가를 한참 거닐다 배가고파져 산책로 건너편의 몇몇 까페들 중 한 곳을 골라 들어가기로 했다.

혼자 음식만 노려보며 밥을 먹을 수도 없고 읽을 책도 없고 핸드폰도 배터리가 없으니 바깥 풍경이라도 감상하며 식사를 해야겠다 싶어 무조건 전망 좋은 곳을 조건으로 찾아보았다.

 

 

저렴하고 맛있어보이는 메뉴의 까페들을 지나쳐 가장 안쪽에 위치한 끝내주는 전망을 가진 예쁜 카페에 들어갔다.

하지만 메뉴를 받자마자 금방 후회하고 말았다.

가장 저렴한 음식이 23달러..ㅜ.ㅜ

커피는 3.5달러로 평균수준이었기에 평소같으면 커피한잔만 마시고 나갔겠지만 이미 허기가 극에 달해 있었고

다른 까페로 가려면 다시 한참을 걸어야 했다.

이왕 여유부리기로 맘 먹었으니 돈은 신경쓰지 말자!

23.5달러짜리 치킨 베이컨 시저 샐러드와 4.5달러짜리 초코 밀크쉐이크를 시켜놓고 눈부신 바다를 바라보며 런치타임~

비록 치킨과 베이컨을 너무 구워 딱딱하니 탄맛도 느껴졌지만 밀크쉐이크는 맛있었고 전망도 최고였다.

다음에는 친구 데려가서 커피만 마시고 와야지ㅎㅎ

 

 

혼자 여행하기 좋은 곳으로 다시한번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는 발모럴 비치.

시드니의 숨겨진 보석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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