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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오전 까페알바 구함..당분간은 시드니 계속 머물기로.. -호주 워킹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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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8

 

고민고민 끝에 이렇게 하기로 했다.

일단 시드니에서 오전 알바로 까페일을 알아봄과 동시에 리조트 쪽에 지원을 한다.

그래서 무조건 합격한 쪽에 있기로 한다.

 

그리고 잠이들었는데 어제 아침 최근 계속 점검상태였던 잠스(jams.tv)가 복구되었다는 메일을 받았다.

(일본 사이트 잠스에 올라오는 광고가 호주나라보다 시급도 좀더 낫고 일하는 환경도 훨씬 낫다.

요즘에는 일본어를 못해도 영어버전으로 보고 지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들어가보니 집에서 가까운 까페의 구인광고가 있길래 일단 주소를 적어놓고 검트리도 확인했다.

검트리는 왠지 요즘 구인광고가 주춤한 상태.

그나마 버스로 가기 편한 곳인 모스만의 까페가 있길래 주소를 적고 이렇게 두군데를 직접 가본 후 마음에 들면 지원하기로 했다.

일단 집에서 가까운 까페부터..

 

하지만 일본 가게보단 오지까페에서 일하고 싶기 때문에 여긴 그냥 혹시모르니...라는 생각으로 대충 훑어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가보니 지금 사는 곳 직전에 임시로 지내던 집 바로 근처로 내가 매일 지나다니던 그 골목.

그리고 그당시 이 위치에서 알바하면 딱 좋겠다 했던 바로 그 골목.

대로변에서 한블럭 들어가 있어서 조용하고 한적하고.

1~2분 거리의 골목만 나가면 시티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는 버스 정류장.

게다가 너무 예쁜 까페.

테이블도 5~6개 밖에 없어 편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카운터 너머로 키친에서 일하고 있는 서양인.

영어도 매일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냥 확인만 하고 갈랬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버려 무작정 들어가 매니저를 찾았다.

마침 자리에 있던 매니저가 아닌 사장.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자리에 앉으라더니 면접 준비를 하길래 머지? 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마침 다른이의 면접시간에 찾아간 것.

이 사람들은 내가 그 면접자인 줄 알았던 것이다.

첫 질문이 태국에서 왔지? 였다..ㅋㅋ

어쨌든 그렇게 면접을 봐버렸고 원래 약속이 잡혀있던 태국아이는 나 때문에 밖에서 내 면접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야했다.(미안..ㅜ.ㅜ)

 

처음엔 영어로 얘기하다 일본어로 면접.

영어와 일본어를 한다는 것, RSA를 가지고 있고 바리스타 트레이닝 코스를 받았다는 것.

일본에서 바텐더로 1년 정도 일했었다는 것 등 내 이력을 훑어보며 꽤나 마음에 들어했다.

이 까페는 낮에는 커피와 크레페를 팔지만 밤에는 와인바.

오전타임을 주로 하겠지만 일손이 필요하면 밤에도 일할 수 있다고 얘기해 두었다.

우린 한참을 즐겁게 얘기를 나눴고 사장은 메뉴를 주며 아마 다음주부터 시작하게 될테니 집에 가서 일단 메뉴를 훑어보라 하였다.

그렇게 얼떨결에 오전일이 생겼다ㅋㅋ

 

일본 친구가 오지까페를 소개해준다고 한 곳이 있긴한데 거기도 어차피 시급이 똑같고($13)

역 근처라 무지 바쁘고 우리집에서는 교통이 좋지 않다.

그리고 소개받고 가는 곳이라 그만둘 때도 눈치가 보인다.

그래도 다양한 국적의 아이들과 일할 수 있고 에스프레소 머신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한참 고민했는데 같은 시급이라면 맘편하고 몸편한게 최고.

어제 면접본 곳은 이제 막 시작하는 곳이라 손님도 적고 첫 알바생이니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다.

단골을 늘려가는 재미도 있을거고 와인과 크레페 만드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사장이 60대정도로 보였는데 재력이 꽤 되보임.

돈을 벌려는 목적 보단 노후에 여가생활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와 와인 등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그렇게 만든 가게로 보였다.

그러니 손님없다고 쫓겨나거나 가게가 문을 것 같지도 않다.ㅋㅋ

 

그렇게 함께 일하는 것으로 결정짓고 가게를 나오는데 그때까지 밖에 서서 기다리던 너무 예쁘게 생긴 태국아이가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아.. 너 참 착한 아이구나..ㅜ.ㅜ

면접 빼앗아서 미안..ㅜ.ㅜ

머 두명 뽑는다고 하니 걔도 합격해서 같이 일하면 좋겠다.

나 이쁜 사람 좋아한다.ㅋㅋ

 

결국 오지잡을 구하겠다는 결심은 일단 접기로 했지만 여기일 하면서 돈도 모으고 경력 만들어서 나중에 리조트에 F&B로 지원해야지.

이제야 뭔가 자극제가 생긴 것 같다.

당분간은 알바와 지역이동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 그시간에 영어공부 해야지!!

그리고 여기 일 시작하면 오후 알바는 시프트를 좀 줄여서 이번에야말로 오지잡을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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