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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케언즈] 케언즈에서 일자리 찾기 2주째..일주일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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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05

첫주 주말에 3일 나갔던 인디안레스토랑에서 월요일부터는 시티쪽으로 일을 줄 수 있다고 하더니 월요일이 되자 깜깜 무소식..

문자를 보내니 보스랑 얘기가 안되서 내일 연락주겠다고 하고선 화요일에도 전혀 연락이 없었다.

시티쪽 일을 못하게 되더라도 어차피 할일도 없었으니 돈만 제대로 받으면 그만이지만 연락이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화요일 저녁까지 연락이없자 일을 새로 찾아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며 돈까지 못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완전 좌절, 의욕상실..ㅜ.ㅜ

그러다 SEEK에 올라온 따끈따끈한 구인광고를 보고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린아일랜드에서 F&B 스탭를 구한다는 것.. 이미 일주일 전 쯤 같은 방 아이가 한번 지원해보라 그래서 홈페이지에 들어가 지원했는데 연락이 없었고 그대로 잊고 있었다. 그런데 이건 광고가 뜬 거니깐 확실히 누군가를 채용할 의사가 있다는 것!! 게다가 Japanese Speaking이 조건이다.

호스피탈리티 분야에서 나름 경력이 화려한(?) 나! 영어때문에 경쟁조차 할 수 없는 캐나다, 영국, 미국, 독일애들 중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이는 거의 없을테니 경쟁률이 확 줄어드는 것이다.

 

신이나서 지원했지만 그리고는 곧 다시 다운... 이미 케언즈에 온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뭔가 확실하게 보이는 것은 없고 잔고는 계속 줄고 있으니 심란할 수 밖에 없다. 비자기간이 계속 줄어드는 것도 부담스럽다. 지역 이동을 한다면 꼭 6개월 이상.. 적어도 7개월 정도는 남아있어야 할 듯... 리조트 같은 곳은 6개월 이상을 조건으로 구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튼 기분이 한번 다운되자 너무 우울해져서 저녁내내 방에만 콕 박혀 있었다. 밖에서 친구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릴수록 더욱더 우울해졌다.ㅜ.ㅜ

 

그리고 수요일...

오전에 오키드 프라자에 갔다가 별 소득 없이 울월스에서 쌀만 사가지고 돌아왔는데 폰을 확인해보니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 보이스메일을 확인하니 바로 그린아일랜드!!!! 어떻게 전화해야하나 잔뜩 긴장해서 고민하다 1시간을 보내고..결국 전화 도전! 그런데 잘못된 전화번호란다... 보이스메일을 듣고 또 다시 들어도 어디가 잘못됐는지를 모르겠다..ㅡㅡ;;

난감해하다 인터넷을 급히 뒤져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다시 도전!! 의외로 굉장히 친절했고 내가 잘 못알아듣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쓰는 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이력서와 커버레터에 내가 지금 케언즈에 있다는 사실을 적지 않아 여전히 시드니에 있다고 생각할까봐 걱정했었는데 그래서 연락 안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역시나 물어보더라. '그래서 너 지금 시드니에 있는거야?' 라고.. 케언즈에 있다고 하니 목소리가 확 바뀌며 '오~ 퍼펙트!!!'란다. ㅋㅋㅋ

 

아무튼 월요일에 인터뷰를 보기로 했다. 인터뷰는 그린아일랜드 리조트 안에서 보기 때문에 왕복 페리티켓은 리조트에서 지원한다고..호호호

혹시 떨어진다 하더라도 공짜로 구경할 수 있는 것!!! 참 이놈의 일자리가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한다..

 

그런데 그린 아일랜드에서 일했던 한국인들이 꽤 있었다고 들었는데 다들 블로그는 안하는지 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 미리 좀 알고 가면 좋을텐데... 나는 합격하면 자세히 올려야지~

 

아! 그리고 전화를 끊자마자 인디안 레스토랑에서 연락이 와서 저번주에 4일 일하게 됐다.. 트리니티 비치로..ㅡㅡ

왜 꼭 이렇게 동시에 연락들을 하는지.. 짰나?? 저번에도 아카시아 호텔이랑 동시에 연락하더니.. 암튼 인터뷰까지 시간도 있으니 일단 이 일이라도 하고 있자 싶었다. 그린아일랜드에 합격할지 어떨지도 모르는 일이고..

 

어.쨌.든. 얼른 돈이나 좀 줬으면 좋겠다! 일하라 그래놓고선 당일에 말바꾸고 그날그날 필요할때만 연락하고 ...

그리고 가장 못참겠는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대빵만한 바퀴벌레!

어제는 뭔가 꺼내려 무심코 비닐봉지에 손을 넣다가 바퀴벌레를 만지고 말았다.

항상 창고나 주방 갈 때는 초점을 안맞추려 노력한다는 것..ㅡㅡ;

애들은 나쁘지 않은데 인도인 특유의 '대충대충', '그때그때' 그리고 위생에 신경안쓰는 부분이 정말 힘들다..ㅜ.ㅜ

서비스와 위생에 철저한 일본인들하고만 일해온 탓에 더 적응이 안된다. 이 상황을 다카상이 본다면 과연 머라할지 참 궁금하다는...ㅋㅋㅋ

 

아 그리고...일주일 전에 검트리에 내 광고를 올렸었는데 오늘 오전에 한군데 또 연락을 받았다. 혼 아일랜드(Horn Island)에 있는 호텔 레스토랑인데 처음 들어보는데다 검색해봐도 정보가 거의 없어서 망설이는 중... 일단 그린아일랜드 인터뷰 결과를 보고 연락해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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