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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케언즈] 케언즈 그린아일랜드 F&B 인터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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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06

그린 아일랜드 인터뷰를 보고 왔다. 전날 긴장되서 잠을 설치고 5시부터 깨서 눈만 껌뻑이다..ㅋㅋ

8시부터 준비하고 9시 반에 Reef Fleet Terminal에 도착해 티켓을 확인하고 10시 반 출발 페리에 올랐다.

티켓은 페리 승문원에게 건내받았다. 역시 호스피탈리티 종사자들이라 다들 정말 친절했다. 호감도 급 상승!!! 

 

 

단체 여행객들이 많아 앉을 자리를 못찾고 갑판에 자리를 잡았는데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결국 귀신처럼 산발한 머리로 아래 층으로 내려가니 다들 힐끗거리며 웃었다..ㅜ.ㅜ 면접을 보러 간다면 갑판은 절대적으로 피하도록!!

중간쯤부터 배도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해 비틀비틀 빈자리를 찾아 돌아다니다 겨우 찾은 한자리..내가 옆에 자리 있냐고 물었던 남자는 홍콩에서 온 워홀러..케언즈에서 6개월째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둘은 같은 워홀러라는 공통점으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금새 친해졌다. 워낙 작은 섬이라 섬 안에서도 계속 마주쳤고 돌아올 때도 같은 배를 타고 와 계속 수다를 떠느라 덕분에 배멀미를 잊고 지루하지 않게 올 수 있었다. 역시 이런 작은 동네에 있으면 더 쉽게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좋다.

 

 

어쨌든 중요한건 인터뷰!! 섬에 도착해 입구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에 얘기한 후 조금 기다리자 연락을 받은 담당자가 나타났다. 면접관은 둘이었는데 레스토랑으로 들어간 후 먼저 그린 아일랜드 리조트에 대한 개요와 시설, 하게될 일, 시급 등에 대한 얘기를 한 후 본격적인 면접에 들어갔다.

 

 

면접은 생각보다 진지해서 조금 당황했다는...;; 먼저 내 소개를 하라 하고 나의 이력에 대해 얘기하라고 하고(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담당했었는지) 나의 장점과 왜 자신들이 나를 뽑아야만 하는지 설득해 보라고 했다.;;; 처음엔 당황해서 어떤 얘기들을 해야하는지 어리벙벙했는데 그 모습에 내 성격이 샤이하냐고 묻는 면접관들..내가 부끄러워서 어필을 못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안되겠다 싶어 일단 입을 열고 뭐라뭐라 한참을 떠들었다. 뭐라고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ㅋㅋㅋ 완전 횡설수설..

 

아무튼 3개국어를 한다는 점, 서비스업에 경력이 많다는 점, 일본에서 스키리조트의 프론트 오피스에서, 그리고 바텐더로 일했었다는 점을 인상깊게 보는 듯 했다.  스키리조트에서 일했던 경력은 섬에서와 마찬가지로 고립된 공간에서 근무했었다는 걸 마음에 들어하는 듯.. 고립된 곳에서 살면서 일하는 것에 적응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었다.

 

바텐더 경력을 보고선 자신있는 칵테일에 대해 물었는데 그게 몇년전 일인지.. 솔직히 칵테일 만드는 법 이미 다 잊어버렸다..ㅜ.ㅜ

그냥 스크류 드라이버라 말하고 개인적으론 럼콕을 주로 마신다 그랬다...

이왕이면 쉐이킹이 필요한 마티니나 좀더 그럴듯한 칵테일을 댈걸..ㅡㅡ;;;

 

그리고 커피를 만들 줄 안다고 하니 완벽한 커피를 10으로 둘 때 내가 어느 정도의 맛있는 커피를 만든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는 진짜 급 당황... 사실 실제상황에서 에스프레소 커피를 다룬 적은 없기 때문에 5라 말하고 이 부분에선 진짜 제일 횡설수설... 칵테일하고 커피 부분이 제일 신경이 쓰인다..ㅠ.ㅠ 처음에 실컷 이걸로 어필해놓고 막상 깊이 물어보니 횡설수설ㅜ.ㅜ 

 

 

하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를 마쳤고 묵게될 숙소를 둘러본 후 스탭이 될 경우 받게 될 혜택-각종 디스카운트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면접관이 전에 일했던 곳의 이메일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다. 그들에게 나에대해 의견을 물은 후 채용에 대해 결정하겠다고...리조트쪽 일은 레퍼런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던데 사실이었다.조트 일을 하고 싶다면 전 직장 상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필수!!  

 

 

그리고 섬에서 돌아오는 배시간까지 비치를 거닐며 시간을 보냈다. 내가 택한 장소에서 상어를 보기도 했다. 정말 비치 바로 앞, 내 바로 눈앞까지 상어가 와서 계속 빙글빙글~

 

그 사이로 바다거북이도 지나갔다. ㅎㅎ

이렇게 얕은 곳까지 온다는게 너무 신기했고 앞으로 여기서 일하게 된다면~하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물론 좋기만 한건 아니었다.

지루하기도 할테고 숙소 여건도 생각보다 열악했다. 그래도 시켜만 주면 정말 열심히 잘 할 수 있는데!!

 

숙소에 돌아온 후 시드니의 그리운 은인인 다카상과 히라오카상에게 연락을 취했고 둘다 정말 흔쾌히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며 "줄리상에게 도움이 되는 거라면 뭐든 다 해줄테니 언제든 말만하라"고..ㅠ.ㅠ 아 진짜 눈물났다..ㅜ.ㅜ 난 정말 인복은 타고 난 듯..ㅜ.ㅜ

 

내일은 RSA를 알아봐야한다. 시드니에서 딴 RSA는 이곳에선 무용지물..퀸즐랜드는 인터넷으로도 신청할 수 있고 가격도 시드니 반값이라 그나마 다행..ㅡㅡ어찌됐든 하루빨리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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