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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케언즈] 케언즈 개기일식 현장 201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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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11. 14

케언즈로 지역이동을 하고

안정적이지 못한 직장과 새로운 환경에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처음 머물렀던 케언즈 걸스 호스텔에서

너무 좋은 친구들을 만나

매일이 행복했던 어느날...

평생에 한번 볼까말까한 개기일식을

직접 보는 횡재를 누렸다.

 

내가 도착한 날부터 케언즈 내 모든 숙소들이 만실이거나

가격을 올렸는데 그 이유가

개기일식이라는 큰 이벤트 때문이란 걸 뒤늦게 알았다.

사전 정보 검색도 없이 무작정 케언즈로 온거라

전 세계에서 6000명의 여행객들이 몰려든다는 사실도

몰랐던 것..;;;

이 때 케언즈는 여기저기 축제분위기로 들썩거렸다.

같은 장소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건

300년만에 한번 뿐이래나?

개기일식 매니아들은 개기일식을 좇아 세계를 돌아다닌다.

당시 전세계에서 히피들이 몰려들기도 했는데

그들은 몇달전부터 와서 개기일식일까지 여행을 하거나

주변 캠핑장 또는 동네 공영 주차장에서까지

캠핑을 하곤 했는데

그들의 특이한 행색이나

도로 한가운데서 빨래를 널고 음식을 하는 모습은

이 조그맣고 조용한 도시에

이색적인 볼거리가 되기도 했다.

 걸스호스텔 친구들과 함께한 개기일식 이벤트~!

이 때에 맞춰 많은 여행사들이

보트에서 보는 상품, 섬에서 보는 것,

어느 산으로 올라가 보는 것 등등..

많은 투어 상품을 내놓았는데

이미 마감이거나 너무 비싸서

우린 그냥 다같이 케언즈 에스플러네이드에서 보기로 했고

새벽 3시부터 좋은 자리를 맡겠다고 서둘러 나가 기다렸다.

개기일식을 관찰하기 위한  특수안경도

모두 철저히 준비했다.

드디어 시작된 개기일식..

이 날 날씨가 너무 흐려서 혹시 못보게 될까봐 애가 탔다.

빨리 구름이 걷히길 발을 동동거리며 빌고 또 빌었다.

동이 터오고.. 구름은 여전히 해를 가리고 있고..ㅜ.ㅜ

그래도 일식이 시작되자 구름이 많이 걷혔고

우린 부분일식이나마 관찰할 수가 있었다. 럭키~!!!

재밌던 건 해가 뜨면서 먹이를 찾아

무리지어 날아가던 새들이

일식이 시작되며 캄캄해지자

다시 허둥지둥 둥지로 돌아가던 모습ㅋㅋ

그리고 일식이 끝나 다시 밝아지자

돌아가다 말고 또 허둥지둥 방향을 바꾸었다.

우린 새들이 혼란스러워하며 투덜거리는 모습을 상상하며

다같이 재밌어 했다.ㅎㅎ

 

요건 달이 아니라 해라는거~ㅎㅎ

전체 일식은 불행히도 케언즈 시내에선 볼수가 없었다.

투어를 이용해 다녀온 친구들은 전체 일식까지 보고

다이아몬드 반지 같은 개기일식 사진도 찍어 왔다.

그걸 보니 다음 개기일식을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에

검색도 해뒀는데ㅋㅋ

그 열정을 그날 하루로 끝났다는거~ㅎㅎ

 

중요한 건 개기일식 보다도 그 전세계적인 이벤트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했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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