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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호주 2달이 지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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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05

 

필리핀 2달을 거쳐 호주로 온지 벌써 2달이 지났다.

처음 한국을 떠나오면서 세웠던 많은 목표 중 하나는

블로그의 활성화.

하지만...OTL

차곡차곡 포스팅을 하고

꾸준히 블로그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그저 정말 존경스러운 따름이다.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정신없이 지내온 두달..

나름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갑자기 다른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짐이 도착하기로 되어 있어

집에서 짐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후가 되어도 도착을 안하길래 우체통을 확인해보니

이미 다녀갔다고 짐을 찾으러 오라는 엽서 한장...

순간 빨리 계산을 해보았다.

 

정해진 우체국은 집에서 버스로 15분..

정류장까지는 걸어서 5분..

짐을 찾으러 오라는 날짜는 내일 4시반 이후...

하지만 내일 알바가 5시반

다음주로 넘어가면 마이멀티 티켓이 끝나기 때문에

짐을 찾으러 다녀오는데 6.8달러의 경비가 든다.

 

아.. 이거 뭐 방법이 없다...

단돈 1달러가 아쉬운 지금..

분명 집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벨소리를 듣지 못했고

그 덕분에 나는 6.8달러라는 돈을 소요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면서 그 무거운 짐을 낑낑대며 들고와야한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고 해왔던 모든 것들이

무너져 내렸다.

 

처음 호주에 도착한 날 물갈이와 감기몸살에 몸져 누웠고

시설이 열악한 백팩에서 아픈 몸으로 3일을 버틴 후

조금 더 나은 백팩으로 옮겨 몇일을 더 지냈고

드디어 좋은 쉐어를 찾았다 생각했는데

겨우 일주일 만에 주인으로부터

쉐어하우스를 관두게 됐다며 나가달라는 통보를 받았고

적당한 집을 찾지 못해 임시거처에서 지낸 3주동안은

쥐들에 시달려야 했다.

(쥐들이 내 빵과 파스타를 먹어버렸다..ㅜ.ㅜ)

 

알바하는 곳에선 기분따라 말이 바뀌는 매니저에게

늘 억울하게 혼이나야 했고

두달이 딱 지난 시점에서 돈이 따 떨어져

20달러로 일주일을 버텨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 진짜 눈물나게 서러운 나날이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다시 정신을 차리고 되돌아보니

역시나 나쁜일 보단 좋은일이 더 많았다.

그리고 이런 부정적인 생각에 잠식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나만 더 힘들뿐이니깐..

그래서 그냥 이렇게 생각하기로했다.

호주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겪어보라는 뜻이라고..

(난 종교인은 아니므로 신이 아닌 우주의 뜻?)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다양한 포스팅 거리가 생기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좀 진정이 된다.ㅋㅋㅋ

 

이제 겨우 2달이 지났을 뿐이다!

더 즐거운 일이 앞으로 많이많이 일어날꺼야~~~~!!!

힘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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