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두라이] 혼잡한 도시 마두라이에서 만난 행복
원래 계획에 마두라이는 없었다. 안그래도 더운 남인도에서 도시의 매연과 소음에 시달리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기 때문에.. 하지만 제대로 된 숙소를 찾지 못한 폰디체리에 계속 머무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깐야꾸마리까지는 버스표를 구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 외의 지역은 계획한 루트에서 너무 벗어나 버리기 때문에 결국 마두라이행을 결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표가 없어 몇군데를 돌아 다니다 겨우 취소자가 생겨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저녁 무렵 올라탄 버스는 예상외로 깨끗한 신식 버스였지만 내 자리는 맨 뒷좌석이었고 의자 뒤로 짐을 잔뜩 실어 의자를 젖힐 수가 없어서 각을 잡고 앉은채로 12시간 이상을 이동해야했다. 그렇게 이른 아침 마두라이에 도착했다. 버스 정류장이 아닌 길거리에 쫓기듯이 내린..
2008~2009 서남아 일주/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2015. 8. 17.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