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질랜드 로드트립] 호주와의 이별장소 다윈의 색감
다윈에 도착하기 직전 영국커플의 지인이 인근 캠핑장에서 지내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우린 같이 들러가기로 했다. 부인과 사별 후 혼자 떠돌며 사는 나이많은 집시란다. 그는 그 곳에 텐트를 치고 자급자족을하며 '살고' 있었다.집시는 내게 늘 흥미로운 존재다. 어렸을 때부터 늘 남들과 다른 생각, 다른 관심사를 가지고 살아온 내게 뭔가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존재. 동경에 가까웠다. 다 버리고 남들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내맘대로 자유롭게 사는 것. 경쟁이나 욕심 없이 그저 삶 자체만으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들. 아직은 스스로를 제대로 알지 못한채 헤매던 시절의 이야기지만.. 그때는 그 모습이 마냥 부러웠었다.어떻게 아무것도 가진거 없이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불안정한 저 삶에 만족하고 행복해할 수 있을까.....
2012~2013 호주뉴질랜드+동남아일주/13' 호주 뉴질랜드 로드트립
2017. 12. 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