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질랜드 로드트립] 파이히아(Paihia)에서의 돌고래 크루즈
작고 예쁜 항구 마을, 파이히아 이번 여행에서 첫 야외 취침 후 깨어나 처음 바라본 풍경...작은 항구마을 파이히아 앞바다. 자연을 감상하는 게 아닌 자연 속에 풍덩 빠져 자연의 일부가 되고, 이 지구라는 행성에 나라는 존재가 실제로 온전히 살아가고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난 어렸을 때부터 매순간 어떤 느낌을 갖고 산다. 내가 과연 실재하는가. 내가 서 있는 이 공간이 진짜일까. '현재'라는 개념이 진실일까. 그냥 머리로 하는 의식이 아니라 감각적인 느낌 말이다. 그런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알 수 없는 공포가 몰려와 혼란스럽다. 그래서 자라면서는 정상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그런 느낌을 애써 회피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오직 여행 중에만 한번씩 아무 노력 없이도..
2012~2013 호주뉴질랜드+동남아일주/13' 호주 뉴질랜드 로드트립
2015. 11. 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