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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발리 꾸따에서 환전사기, 길리섬 교통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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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따 4일째.. 오늘만큼은 꾸따를 떠나리라 다짐했건만 폭우로 인해 하루 더 발이 묶였다.

그 비를 맞으며 무거운 배낭을 메고 돌아다닐 엄두를 낼 수 없었기 때문.. 

원래는 우붓을 먼저갈 예정이었지만 어제 울루와뚜 사원에 함께 다녀온 여행사에서 길리섬을 추천하기도 했고 빨리 다이빙이 하고 싶어서 길리섬을 먼저 다녀오기로 했다.


숙소에서 바나나 자플과 발리 커피(달달한게 너무 맛있어>_<)로 아침식사를 하고 일단 환전소를 찾았다.

다이빙을 하려면 많은 돈을 환전해야하기 때문에 가능한 환율이 높은 곳을 찾아다녔다.


보통 호주달러 기준으로 9300~9400루피아 였는데 좀 먼 곳까지 갔더니 10399인 곳도 있었다.

와우 이게 왠떡이냐 싶어 들어가서 250달러를 환전했는데 아저씨 행동이 좀 이상했다.

아저씨가 돈을 세어서 주길래 내가 받아서 세어봤는데 금액이 맞아서 

"땡큐~"

이러고 가려했는데

"잠깐잠깐"

멈춰세워 돈을 다시 뺏어가더니 세어본다.

"아 맞네"

라며 돌려주길래 내가 다시 세어보려고 하니 또 

"아 잠깐 여기다 1,000,000씩 세어서 놔눠놔봐.."

이러면서 카운터를 가리킨다.

이런식으로 자꾸 몇번을 반복하길래 '이거 뭔가 있구만!' 하고서 시험해보려고 마지막으로 주인이 세어서 준 돈을 받은 채 돌아섰다.


"위험하니까 빨리 가방에 넣어~"

라고 친절한 척까지..ㅡㅡ

"알았어~" 이러고서 돌아선채 돈을 셌는데 뭐야... 700,000루피아가 모자랐다.

뒤를 홱 돌아보면서

"머야.. 왜 돈이 모잘라.."

라고 물었더니 완전 당황한 아저씨.. 겉으론 태연한척 연기..ㅡㅡ

재빨리 보니 계산기 밑에 나머지 돈이 놓여있었다. 헐...

 

"아.. 너 250달러 줬지? 난 200달러로 착각했어"

 

어이 상실.. 이미 250으로 계산해서 돈을 몇번이고 같이 세봤으면서 말이되나

핑계를 댈려면 좀 그럴듯하게 대든지..ㅡㅡ

 

"그래? 그럼 나머지돈 지금 주면 되지"

 

"아.. 내가 또 착각했다. 오늘 환전소 문닫는 날인데...딴 가게로 가.. 우리가겐 문닫았어"

 

이러면서 250달러를 돌려줬다.

기가막혀..

그러고보니 둘째날 환전할 때도 환율이 높다 싶은 곳에서 환전했는데

돈이 너무 금방 떨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번 여행에선 지출내역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얼른 숙소로 들어가 남은 돈과 맞춰보니 300,000루피아가 모자란다. ㅜ0ㅜ

이미 당했는데 것도 지금까지 몰랐던 것.

돈도 돈이지만 바보같이 당하고도 여태 몰랐던 스스로가 용납이 안됐다.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거리를 방황하다 어제 그 여행사에 가서 하소연을 했다.

 

"너 조그만 가게로 갔지?!!"

"응.. 신발 같은거 팔고 안쪽에서 환전 해주던데.."

"에구.. 그런데는 가면 안돼.. 돈 세는 척 하면서 슬쩍슬쩍 빼간다고..ㅡ_ㅡ"

 

환전할때는 무조건 환전만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가기 바란다.

그리고 주변보다 환율이 많이 높다 싶으면 의심해볼 것.

젠장... 난 왜 항상 안좋은 경험은 다 하는 거지?!!ㅡㅡ+

내가 이렇게 어설픈지 이전엔 미처 몰랐다.

 

여행사에서 빈둥빈둥 놀다가 마지막 기념사진을 찍고 내일 새벽 길리로 떠나는 교통편(왕복 버스+보트)을 예약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제발 길리에선 별일 없이 무사히 지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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