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캄보디아] 굿바이~우기의 캄보디아!

본문

반응형

하루종일 비가 하염없이 쏟아지는 우기의 캄보디아는 그 습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으니..

  지금까지 줄곧 팬룸만으로 버텨왔던 우린 방안의 습기와 쾌쾌한 냄새, 마르지 않는 빨래로 인해결국 에어컨룸으로 방을 옮기기에 이르렀고 두배에 달하는 방값을 감당하기가 벅찼다.

게다가 사원은 이미 볼만큼 봤으니 서둘러 캄보디아에 작별을 고하기로 했다.




나이트 마켓에서 피자 한판에 술한잔으로 마지막 밤을 기념하고 항상 불만 가득했던 마사지를 한번 더 받았다.(스트레스만 더 받음..ㅜㅜ)

진짜.. 캄보디아에선 마사지 비추..

 


여행사에서 꼬창으로 가는 미니밴을 예약하고(15달러?) 다시한번 육로로 국경을 넘는 고행을...ㅠㅠ


국경으로 가는 중간에 조그만 휴게소 같은 곳을 두어번 들르는데 마지막으로 들른 곳에서 티켓을 걷고 스티커를 붙여 준다고 했다.

그런데 동남아 여행 중 쌓인 불신에 더해 자꾸만 가게에 멈추며 쇼핑을 유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던 여행자들은 이 부분을 납득하지 못하고 쌓인 불만을 터뜨렸고 자신이 사기꾼이으로 몰린게 억울했던 직원은 그렇게 믿지 못하면 알아서 해라 너네 국경 넘어가서 차 못탈 것이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참동안의 큰 소리가 오가고 덕분에 차는 발이 묶이고 우린 대체 어찌해얄지 몰라 안절부절..ㅠㅠ


결국 중재에 나선 이들의 도움으로 이 스티커는 국경 이후 방콕꼬팡안꼬창 등으로 목적지가 다른 손님들을 구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모두 납득하고 티켓과 스티커를 교환하는데 합의했다.

그리고 실제로 국경을 넘은 후 문제없이 다음 차량에 탑승할 수 있었다.

여행사에서 차량 예약시 미리 설명만 해줬어도 문제가 없었을 것을..



지금까지 넘었던 국경과는 달리 캄보디아-태국 국경은 정말이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아마도 당시만해도 태국에서 비자 연장을 받으려고 다녀가는 이들이 많아서 더 그랬던 듯..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채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ㅠㅠ

 

그런데 내 앞에 서 있던 중국 여자들..

함께 오는 차 안에서도 요란하고 촌스러운 패션감각과 귀따가운 목소리로 이목을 끌었던 그들은 출국 관리소에서도 다시 한번 크게 주목을 받았으니... 

영어를 정말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배짱족들이었다. 

중국인이 아니면 불가능할..ㅎㅎ

 

호주에서도 항상 중국인들은 그랬다.

영어는 전혀 한마디도 못하고 무조건 중국어로 얘기하고 못알아 들으면 못알아 듣는다고 화내고..ㅡㅡ;;;; 


그린 아일랜드에서 일을 시작하고 얼마 안됐을 때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다 매니저에게 물은 적이 있다.


"중국애들이 자꾸 나한테 다짜고짜 중국어로 말하고 못알아 듣는다고 화내..ㅜㅜ 내가 중국인으로 보이나? 나한테 대체 왜그래..ㅠㅠ"

 

그러자 금발의 호주 매니저 왈...


"아~쟤네 나한테도 그래..."


..;;;;;;;;


어쨌든 그렇게 시작된 캄보디아에서의 실랑이.. 

안그래도 덥고 힘든데..ㅠㅠ

 

결국 어디선가 나타난 대만 아이가 사건을 해결했고 내용인 즉슨 중국인은 태국 입국시 태국 비자와 함께 태국에서 나가는 항공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얘네는 그런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어떻게 배낭여행을 다니는 거야..ㅠㅠ

어쨌거나 우린 그 후 그들을 다시 볼 수 없었다..ㅎㅎㅎ


어딘가의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다시 목적지별로 차량을 옮겨 탔다.

대체 몇번을 쉬고 차를 몇번을 갈아탔는지..

자꾸만 그렇게 지체 되면서 예상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지났고 우린 꼬창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배를 놓치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