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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아름다운 자연의 로맨틱 빠이?! 그리고 매일밤 계속되는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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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정말 계획없이 움직이는 거라 현지에서 주변 사람들의 얘기와 정보에 의해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일정이 만들어졌는데 빠이에 가게 된 것도 치앙마이에서 마사지를 배울 때 선생님들이 정말 로맨틱한 곳이라고 강추를 했기 때문이다.

빠이에선 꼭 남자친구를 찾을 수 있을거라며..ㅡㅡ;;

그래서 마사지 수업이 끝난 다음날 바로 빠이로 향했다!!

 

치앙마이에서 미니밴으로 3시간.

길이 험해 다들 심하게 멀미를 하니 멀미약을 꼭 챙기라는 얘기를 치앙마이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수도 없이 들었던 지라 세븐일레븐에서 멀미약을 사갔다. 그런데.. 이 멀미약이 어찌나 독한지 약을 먹은 후 차가 출발한 이후로는 기억조차 없다..ㅡㅡ;;;

지금 생각하면 멀미약이라기 보다는 수면제에 가까운 듯..

 

가이드북도 없고 지도도 없고 아무 정보도 없던 나는 무거운 배낭을 앞뒤로 맨 채 뙤약볕에 2시간을 헤맸다. 저렴하고 좋은 숙소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빠이 동네 전체를 뒤지고 다녔지만 비수기라 100~150밧이면 괜찮은 방갈로 독방을 쓸 수 있다던 정보와는 달리 그 금액의 방은 찾기도 힘들었을 뿐더러 있다고 해도 눅눅하고 지저분해 도저히 지낼 수가 없는 곳이었다. 강건너 있는 꽤 큰 규모의 리조트 방갈로를 보러 갔을 때는 얼마나 관리를 안했는지 화장실 변기에 팔뚝만한 개구리가 아예 살고 있기도 했다.

숙소를 구하는데 고생을 하긴 했지만 그 덕에 길에서 만난이와 친구가 되었고 그 인연으로 많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



낮엔 돌아다니는 이들도 거의 없이 조용하기만 하던 동네가 밤이 되면 여기저기 파티로 들썩였다. 버팔로, 돈크라이, 애더블재즈 등의 바들을 돌며 다들 기본 3차까지는 하고 새벽이 되어서야 흩어지는 게 일상인 곳...

뭔가 몽환적인 느낌의 빠이의 밤..

시간이 멈추는 곳..

그렇게 빠이에 중독된 이들은 몇달이고 빠이에 머물기도 했다.







나랑은 안맞는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러다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물가비싼 빠이에서(치앙마이에 비해) 장기체류를 하게될까봐 두렵기도 해서 예쁘기로 소문난 빠이의 자연을 감상한 후 빨리 이 곳을 벗어나야겠다 마음 먹었다.

 

그런데 문제는...

빠이에만 가면 눈앞에 자연이 펼쳐질거라 기대했는데 빠이는 그냥 작은 동네일 뿐, 사람들이 말하는 예쁜 자연이란 건 빠이 외곽이기에 별도의 교통수단이 필수란 것이다. 산악지대라 자전거로는 거의 불가능한 길이라고들 했다.

보통 오토바이를 렌트하는데 길이 좋아 오토바이를 처음 배우기에도 좋고 실제로 이 곳에서 처음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도 많다는 얘기와 달리 그렇게 처음 시도하다 부상을 당한 이들이 곳곳에 보였다.

얼굴이 찢어지고 발이 부러지고 ㅡㅡ;;

그래서 돈이 좀 들더라도 투어를 신청할까 했는데 마침 머물던 숙소에서 빠이 근교 투어를 시켜주겠다고 했다.

그것도 무료로!!! 럭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사진도 거의 못찍고 폭포고 온천이고 즐기지도 못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유쾌한 시간이었다.



다행히 오후엔 비가 그쳐 빠이캐년은 제대로 구경할 수 있었다. 구름때문에 기대했던 석양을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날씨가 좋다면 정말 멋진 석양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궂은 날씨가 아쉽기는 했지만 빠이에서의 마지막 날을 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

그저 스쳐가는 인연이 아니라 이번 여행에 많은 영향을 끼쳤던 이들이 몇몇 있기에 더욱..ㅋㅋ

 

빠이에 대해 총평을 하자면 사전에 너무 좋은 얘길 많이 들어 기대치가 높아 정작 실망감이 컸지만 지낼수록 그만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중독성 강한 여행지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쪼록 빠이 블랙홀을 조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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