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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그레이트 오션로드 일일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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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곳은 다 대중교통으로 다녀올 수 있는 시드니와는 달리 멜번의 주요 관광지들은 자가용이 없으면 개인적으로 다녀오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자전거 또는 도보(-0-;)가 아닌 이상..ㅋ  

어쩔 수 없이 투어를 선택. 이것도 경험이니 이왕이면 호주여행사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비용은 99달러. 한인 여행사면 좀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포함사항은 비슷비슷한 듯.. 하지만 호주여행사를 통하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가 머물던 질롱은 멜버른에서 그레이트오션로드로 향하는 길에 있기 때문에 질롱에서의 픽업을 요청할 수 있었다. 이른 아침 출발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이미 시티에서 손님을 잔뜩 싣고 온 탓에 우리가 탈 때는 맨 뒷 자석만이 남아있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구불구불한 길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안그래도 멀미하기 쉬운데..ㅜ.ㅜ 비상약으로 가지고 다니던 멀미약을 두고 온 걸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ㅜ.ㅜ

나도 많이 힘들었지만 같이 타고 있던 한 중국 청년은 맨 앞 좌석이었음에도 불구 결국 차안에서 오바이트를 하고 말았다.. 것도 여자친구 무릎에..ㅡㅡ;;;

 

 

그레이트 오션로드 투어에 참가한다면 왼쪽 창가(기사 반대쪽)에 앉아야 가는 내내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내려서 구경하는 것보다 차안에서의 시간이 길기 때문에멋진 풍경 감상조차 못했다면 정말 지루하고 힘든 여행이 됐을 것이다.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하이라이트인 12사도까지 가는 중간중간 차에서 내려 구경을 했다.

새벽부터 비가 내려 낙심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비는 그친 모양..ㅜ.ㅜ

12사도에 도착하기 전까지 구름이 걷히기를 차안에서 빌고 또 빌었다.

 

 

바닥이 논밭을 갈아놓은 듯 반듯반듯 선이 그어져 있던 해안 암석.. 자연은 정말 신비로움 그 자체다.

 

 

중간에 어느 산길에서 잠시 쉬었는데 너무 예쁜 야생 새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이미 많은 투어에서 거쳐갔는지 바닥에는 새모이 잔해들이 수두룩..

 

 

우리가 새들을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자 '이렇게 하는거야!'라고 시범을 보이듯 먹이로 새를 유인하고 뿌듯한 미소를 짓던 귀여운 꼬마아이.

아이에게 빵부스러기를 전해받아 나도 따라해봤다.

 

 

한국에서는 새장에서나 볼 수 있는 형형색색의 예쁜 앵무새들을 이렇게 자연속에서 만날 수 있다니.. 이런게 바로 호주의 매력인 듯!

 

 

피시 앤 칩스 등의 간단한 요리로 식사를 하고 조금더 이동하여 숲속을 산책했다. 비가 온 후라 더 상쾌한 숲속..

 

 

괴물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나무 동굴..ㅎ

 

 

숲을 걸으며 바람도 쐬고 소화도 시킨 후 다시 12사도를 향해 출발!

 

 

멜버른 주변의.. 아니 호주 전체를 통틀어도 그 중 단연 제 1의 관광지라 할 수 있는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12사도.

이미 많은 사진들을 통해 그 비경을 접해왔지만 역시 실제로 보는 것은 그 감동이 다르다.

아침부터 계속 비가 내렸다 개었다를 반복한데다 구름이 잔뜩 낀 검은하늘 때문에 걱정했는데 다행히 12사도에 도착하자 비가 멎었고 먹구름도 걷혔다. 아주 맑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구름낀 하늘이 더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했다.

 

 

실제로 보는 것만은 못하지만 워낙 경관이 멋지니 대충 찍어도 그림엽서가 되는 풍경... 평생 잊지 못할 가슴벅찬 풍경 중 하나..

 

 

멋진 풍광에 넋을 잃고 사진을 찍다가 너무 늦게 돌아간 바람에 버스가 우리를 두고 떠나버렸다.

설마 이런 일이 있을 줄이야...

연락처도 가지고 있는데 손님이 사라졌으면 전화라도 해봐야하는 거 아닌가?!!

역시 호주사람은 생각하는게 다르구나..ㅡㅡ;;

시간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여유부린 우리가 잘못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행히 안내소에서 연락을 해주어서 버스는 다른 손님들을 다음 장소에 내려준 후 다시 되돌아왔다. 시간이 부족해서 다음 장소를 못 볼 수도 있다고 했었지만 다행히 잠시라도 시간을 주어서 급하게 둘러보았다.

 

 

안봤으면 정말 후회할 뻔한 풍경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12사도에 비해 좀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 곳이 난 더 마음에 들었다.

시간만 더 있었으면 조용히 풍경을 감상하며 걷고 싶었는데..

 

 

 해가 뉘엿뉘엿할 때 쯤 우리는 이 멋진 경치를 뒤로 하고 귀환길에 올랐다.

캄캄해진 후라 돌아가는 길은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왠걸.. 출발하자마자 곯아떨어져 질롱에 거의 도착해서야 눈을 떴다.

피곤하긴 했지만..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꼭! 죽기전에 한번은 가봐야할 곳!

 

그레이트 오션로드에서 1박을 하는 1박 2일 코스도 있으니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1박을 하는 편이 좋을 듯... 친구 말을 들으면 하늘에 별이 너무 많아서 별이 점으로 보이는게 아니라 하늘이 검은 점으로 보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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