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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미사거리 호저레인, 카페거리, 유레카타워 스카이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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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롱에서 멜번으로 가는 트레인은 거의 한시간에 한대 꼴이었다. 열차를 놓치고 시간이 남자 숙소에서 가까운 질롱 해변을 보겠다며 길을 헤매다 두번째 열차마저 놓치고 결국 멜번 시티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1시쯤이었다. 좋은 날씨 덕에 전날과는 사뭇 다른 활기찬 분위기~

마음이 바빠졌다.

 

 

멜버른!하면 떠오르는 건... 단연 카페!

먼저 카페 골목으로 유명한 디그레이브스 스트릿으로 발길을 옮겼다. 디그레이브스 스트릿은 플린더스 스트릿역 건너편의 아주 조그만 골목..엘리자베스 스트릿과 스완스톤 스트릿 사이에 있는데 유명세에 비해 너무 작아 지도에서 찾는데 한참 걸렸다.;;

 

디그레이브스 스트릿 안에는 조그만 카페들이 양옆으로 줄지어 있고 가운데는 야외 테이블들이 늘어서 있다. 어제에 비해 날씨가 좋다고는 하나 그래도 여전히 싸늘한 날씨였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야외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즐기고 있었다.

 

 

디그레이브스 골목을 지나가면 맞은편에 보이는 센터플레이스...

개인적으론 잘 정돈되어 세련되보이는 디그레이브스 스트릿보다 소박하고 왁자지껄한 재래시장같은 분위기의 센터플레이스 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 호주같지 않은 이국적인 분위기의 이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결정. 바로 입구쪽에 있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푸짐한 샌드위치와 카푸치노가 단돈 7달러!! 시드니에서는 찾기 힘든 가격과 양에 감동..ㅜ.ㅜ

 

 

사진보니 또 먹고 싶다..ㅜ.ㅜ

시드니는 정말 저렴한데 찾기가 힘들던데... 먹거리만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비행기타고 멜번으로 날아가고 싶은..ㅜ.ㅜ

 

 

카푸치노마저 푸짐하다..ㅜ.ㅜ 혼자 계속 감탄사를 연발하며 샌드위치와 카푸치노를 흡입ㅎㅎ

 

 

다음 목적지는 멜번의 필수 관광코스인 호저레인. 우리나라 사람은 백프로 찾아간다는, '미사거리'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이 곳! 바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임수정과 소지섭(은채와 무혁)이 처음 만난 곳이다.

 

 

페더레이션 광장 맞은편에 있느 작은 골목인 이 곳은 화려한 그리피티로 장식되어 있어 사진찍기 좋은 곳!

난 혼자라 벽만 열심히 찍고 왔지만..ㅜ.ㅜ

 

 

낙서의 수준을 벗어나 하나의 예술로 거듭난 그리피티. 가장 유명한 이곳 호저레인이 아니어도 멜버른 시티를 돌아다니다보면 곳곳에 무슨무슨 레인이 많은데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벽마다 모두 이런 그리피티들이 빼곡이 채워져 있다.

 

 

한달에 한번 꼴로 그리피티를 새로 그린다고... 덕분에 이런 뒷골목 탐방은 멜번에서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가 되고 있다.

 

 

한쪽 구석에 보이는 반가운 그림! 힌두교의 지혜와 행운의 신 가네쉬.. 부의 신으로도 알려져 가장 사랑받는 신중의 하나로 커다란 몸집으로 조그만 생쥐를 타고 다니는 익살스럽고 정감가는 신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ㅎㅎ

 

 

절친 마르타에게 받은 원숭이 장난감을 나의 분신으로 삼아 그리피티를 배경으로 인증샷! ㅎㅎ마르타와 함께 살때 마르타의 토끼인형 바니와 함께 서로의 분신처럼 여기던 장난감. 내가 호주와서 변한 것 중 하나는 때론 유치한 것도 좋다고 여기게 된 것!ㅋㅋㅋ 마르타를 기쁘게 해주려고 일부러 여기까지 가지고 왔다. 사진을 찍어

 

"바니의 친구 멜번 여행중.. 바니가 너무 그립대.."

 

라고 페이스북에 올리니 역시나 너무 기뻐하는 마르타ㅋㅋ 서로 떨어진지 일주일.. 너무 보고싶다...

 

 

다음으론 야라강 건너에 있는 아트갤러리에 가보기로 했다. 아트란 건 봐도 잘 모르긴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추천과 입장료가 무료라는 매리트 때문에 가보게 된것..

 

 

나폴레옹 특별전시가 한창이었는데 특별전시는 입장료를 지불해야하지만 상설전시장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아서 중도포기..;; 그림만이 아니라 각종 멋진 공예품들도 많아서 예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만족할만한 곳이었다. 

 

 

다시 시티로 돌아가 여기저기 기웃기웃~ 첫날의 실망감과는 달리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는 멜버른 시티..

 

 

곳곳을 누비는 트램이 그 매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듯...

 

 

달달한 초코가 계속 땡기는 요즘.. 오늘의 티타임은 초코렛으로 유명한 코코블랙으로 결정! 코코블랙은 마이어 근처의 로얄아케이드 안에도 있지만

이탈리안 거리인 라이건 스트리트에도 있었다. 초저녁에 문을 닫는 이 곳과는 달리 라이건 스트릿의 코코블랙은 밤 11시까지 영업을 한다. 늦은 시간에 코코블랙의 아이스초코가 생각난다면 라이건 스트릿으로 GO GO~!

 

 

코코블랙의 대표 인기아이템 아이스초코렛.. 기대했던 것만큼 달짝지근하고 진한 초코렛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질리지않고 먹을 수 있는 듯..

7~8달러로 비싸지만 양이 많으니 인정ㅋㅋ 

 

 

낮과는 또다른 아름다움으로 무장한 야라강!

개인적으로 멜버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을 꼽으라면 야라강의 야경!! 왠지 가슴 설레게 하는 운치가 있는 곳...시드니도 야경 좋은 곳도 많고 운치있는 곳도 많지만 멜번의 야라강의 야경은 그것과는 또다른 느낌이었다. 어디가 더 우월하다가 아니라 서로 다른 매력이 있다랄까...

 

 

질롱행 트레인에 타기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한인여행사에서 미리 예매한 멜버른의 마천루 유레카 스카이덱스에 올랐다. 도시 야경이란게 거기서 거기란건 알지만 여행지에서 늦은시간에 혼자 할일이 없으니 언제나 결국 어딘가에 올라 야경을 감상하게 된다.ㅋ 바깥 풍경보단 실내 분위기가 더 좋았던... 특히 주위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드러누워 야경을 감상하던 커플이 인상적이었다. 그들만의 보이지 않는 막이 형성되어 있는 듯한 그 안은 사랑과 자유로 가득 차 있는 듯한 느낌...한마디로.. 부러웠다..ㅜ_ㅜ

 

 

그리고 나도 올라갈 땐 혼자였지만 내려올 때는 둘! 캔버라에서 유학중이라는 중국인 친구를 만난 것이다.

우리는 야라강 주변을 걸으며 많은 대화를 나눴다. 짧은 영어긴 하지만ㅎㅎ 그리고 연락처를 나누지 않은채 헤어졌다. 같은날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가니깐 혹시 다시 만날지도~라는 기대를 안고서.. '만약 정말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때 연락처를 물어봐야지!' 라는 생각과 '아~오늘 하루도 알차게 보냈구나!' 하고 뿌듯해하며 오늘도 나는 다시 멜번을 뒤로하고 질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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