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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격동의 9월... - 호주워킹홀리데이, 시드니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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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12

오전 카페 알바를 마치고

스시알바 친구들과 맨리로

단기숙소 인스펙션을 겸해서 놀러갔었다.

우리는 헝그리잭스에서 햄버거를 사들고

바닷가 벤치에 앚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려 했지만

예상보다도 더 심한 갈매기들의 공격으로 공포에 떨며

햄버거를 먹는다기보다 입안에 급하게 밀어 넣었다..;;

맨리비치의 갈매기들은 정말 너무 호전적이다..ㅡㅡ;;

그 중에도 내가 제일 만만해보였는지

갈매기들이 특히 내 햄버거를 노렸는데

햄버거를 떨어뜨리길 바랬는지

갈매기가 한마리가 내 머리위로 날아들어

뒤통수에 발길질을 가했다..

그것도 두번씩이나..ㅜ.ㅜ

아직도 그 감각이 남아있다는..;;;

 

어찌어찌 무사히 식사를 마치고

슬슬 인스펙션 약속 시간이 다 되간다 싶을 무렵

그 집주인이 문자를 보내왔다.

 

-미안.. 집 안내놓기로 했어

 

젠장...

정말 난 시드니에서 집과는 연이 없는듯ㅡㅡ

18일까지 있어도 좋다고 했던 지금 집주인 릴리안도

갑자기 오늘 아침 문자로

 

- 15일에 뉴질랜드에 가니까 그 전에 나가줘

 

라는 통보를 보내왔다...

이 황당한 상황에 대해서는

다시 오늘밤에 릴리안을 직접 만나 잘 해결한 상태..

그래도 여행에서 돌아온 22일부터

머물 곳이 정해지지 않으니 마음이 계속 불안하다.

 

생각 같아선 그냥 다 그만두고

당장 지역이동을 해버릴까 싶지만

오후 스시집 사장님이

다다음주부터 2주간 일본에 다녀올 예정이고

그 기간에 내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

당장 그만둘 수도 없다.

스시집은 일하면서 힘든일도 많았지만

어찌됐건 이 일자리 덕분에

그동안의 시드니 생활을 무사히 이끌어 올 수 있었고

또 지금은 내가 가게일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가게에선 내가 꼭 필요한 존재..

그래서 다들 잘해준다.

그동안 정도 많이 들었기에..

그냥 나몰라라 돌아서기엔 내가 마음이 불편하다.

 

계속 고민하다 어제 밤에서야

일을 그만 두겠다는 얘길 꺼냈다.

멜번에서 돌아온 후 10월 5일까지만 하는 걸로...

이제 정말로 시드니를 떠날 준비를 시작해야한다.

카페는 떠날 날이 확실해지면 얘기할 생각이다.

여기는 사람도 금방 구할테고 일도 어렵지 않으니..

일주일전에 얘기해도 별 무리가 없을 듯 싶다.

 

투잡으로 이제 조금 돈이 모여가고 있는 시기에

모두 관두고 떠나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

많이 불안하고 두렵지만

내가 호주에 올때 계획했던 것들,

하고 싶었던 것들을 위해서는

더이상 머물러서는 안된다.

 

지금도 나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워홀 생활에서는 많이 벗어나있다.

지금은 10월 중순까지는 어찌됐건

시드니를 뜨자는 생각으로 다음 지역을 물색 중이다.

후보지역은 퍼스, 케언즈, 앨리스 스프링스...

 이런저런 일들과 생각들로 복잡한 격동의 9월..

이를 무사히 넘기고

10월부터는 멋진 일들만 잔뜩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앞으로의 생활이 걱정되면서도 기대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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