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암리차르]황금사원의 성스러운 밤
2008.10.2~3 델리에서 암리차르로 향하는 길... 드디어 인도 기차의 첫 경험이다. 여러 여행수기를 통해 내 머릿속에는 '인도 기차= 낭만'이라는 환상이 형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 환상일 뿐이었으니...OTL 현실에서는 그저 더럽고 지저분하고 불편한 이동수단일 뿐이었다. 우리가 이용한 슬리퍼 클래스의 3층 침대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먼저 준비해간 물티슈로 바닥을 다 닦아내야 했는데 먼지가 수북이 쌓인데다 그 먼지를 다 걷어내도 그 아래 찌든 때는 닦고 닦고 또 닦아도 물티슈에 새까맣게 묻어나왔다. 밤새 온갖 벌레들이 기어다녔고 벌레라면 질색하는 친구는 바퀴벌레를 보고 소리를 질러대며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우리와 함께 앉아있던 인도인들이 그 모습을 보고는 킥킥대더니 아주 여유로운..
2008~2009 서남아 일주/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2015. 7. 28.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