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11~18
마날리를 출발하여 16시간이 걸린다던 버스는
하이드와르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총 22시간이 지나서야 리시케시에 도착하였다.
리시케시는 요가의 본고장, 힌두교의 성지로 알려져 있어
보통 요가나 명상에 관심있는 여행자들만이 찾는 곳이다.
별 기대 없이 그저 한번 들러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이 곳의 깨끗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와
매일밤 행해지는 뿌자, 다른 곳에서 만나는 여행객들과는 다른 괴짜 여행자들...
적당히 경건하고 적당히 자유로운 리시케시만의 매력에 빠져 일주일 넘게 머물렀다.
▶저녁무렵 평화로이 흐르는 강가 너머의 람줄라
사실 힌두교의 성지라고 하기에는 세속적인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힌두교에 대한 신앙심이 강한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음주와 육식이 강하게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매일밤 뿌자를 하는 가트와 쉬바신 동상
▶아르띠 뿌자
▶유유히 흐르는 강가 옆 바위에서 너무 평화롭게 자고 있는 떠돌이 견공.
▶리시케시의 무법자 원숭이. 무리를 지어 다니고 성격이 고약하기 때문에
괜히 건드렸다간 떼로 공격당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성스러운 동물로 여겨지는 소.
리시케시에서는 동물들이 대접받는다.
삐쩍 마르고 병든 델리의 소와 개들을 생각하면 리쉬께쉬는 동물들에게 천국과 같은 곳.
▶우리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앞 풍경
▶람줄라 마을 한가운데 위치한 아쉬람
▶아쉬람 내부. 공원처럼 이용되고 있다.
▶수행하던 히말라야에서 겨울을 피해 내려온 사두들.
▶마을 축제 중. 우리나라 장구와 비슷한 악기를 두들기며 흥을 돋우고 있다.
▶축제에 외국 여행자들도 함께 신나게 춤을~
▶축제 공연을 하던 소녀들.
리시케시의 람줄라는 조그만 수행자들의 마을이지만
매일 같은 곳을 걸어다녀도 질리지 않는 재미가 있었다.
강가(갠지스)를 따라 늘어선 상점가를 구경하고, 가트에 앉아 유유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유럽에서 온 여행자들과 잡담을 하고
게스트하우스 가족들과 '뿌리'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뿌리는 짜파티와 같은 재료로 만들지만 짜파티와는 달리 기름에 튀겨 만든다. 리시케시에서는 간식거리로 많이들 먹음)
저녁 무렵엔 마을 곳곳에서 뿌자와 축제 행렬을 감상하며 보냈다.
그러다 심심하면 템포를 타고 시내로 나가 영화를 보고
현지인들만 다니는 시장에서 군것질을 하기도 했다.
(템포는 1인 10루피 내외면 리쉬께쉬 어디든 갈 수 있는데 대신 인원이 차야만 출발한다.)
리시케시는 많은 아쉬람이 있고 단기 코스들도 있기 때문에 요가를 체험하기에도 좋다.
리시케시에서는 요가가 하나의 관광컨텐츠가 되어버려
종교적인 이유로 정통요가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리시케시를 배제하기도 하지만
일반 여행자로서는 인도의 문화와 정서를 접하기에 이만큼 좋은 곳도 없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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